정원 250마리에 327마리 보호
동물보호센터가 수용 능력을 초과해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용인특례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이진규 의원은 농림축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물보호센터 포화 문제를 지적했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는 10월 기준 327마리의 유기견이 보호되고 있다. 기존 면적으로는 250마리가 적정 규모임을 감안하면 70마리 이상이 초과 관리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는 초과된 유기견에 대해 유휴 부지나 공간 짜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실정이다.
이진규 의원이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이길우 동물보호과장은 “증축을 하려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증축이 불발됐다”며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음을 고백했다. 이 과장은 “경기도에서도 용인시 반려견 수가 가장 많다”며 “적정 개체수 관리를 위해서 입양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 동물보호센터 신축을 추진하기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해줬지만 주민 반발로 예산을 반납한 사례를 들며 포화 상태에 이른 센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을 주문했다. 하지만 용인시가 밝힌 입양 실적은 2024년 261마리, 2025년 현재 171마리에 그치고 있다.
이진규 의원은 “350마리 정도면 동물보호센터가 아니라 감옥이 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