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3명과 현역 시장 복심 간 진검승부로 관심이 집중됐던 라선거구에서는 큰 이변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여당 지지자들의 절묘한 표 분산에 순위는 다소 의외 결과가 나왔다는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선거 전부터 당선이 확실시 된 민주당 1-가번 이은경 후보는 개표 결과 총 42.6%를 얻어 1위로 당선된 반면 기호 약점에 3~4위전을 치를 것이라고 예상했던 같은 당 김기준 후보가 25.2%를 2위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국당 단일 후보였던 김운봉 후보는 23.4%를 득표해 3위로 당선증을 꿰찼다. 

4년 전 100여표 차이로 1~2위를 차지했던 김운봉-김기준 후보 간 리매치에서는 김기준 후보가 김운봉 후보보다 900여표를 더 얻어 4년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정찬민 시장 복심 출신인 바른미래당 이태호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인물·공약 중심 선거전을 펼쳤지만 대세를 꺾진 못했다. 이 후보는 전체 8.8%를 득표해 4위로 의회 입성 기회를 다음으로 넘기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성 후보가 나선 마 선거구에서는 두 후보가 압도하는 선거 결과가 나왔다.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유진선 후보는 4년 전 득표율 35%보다 10% 이상 오른 46.3%로 당선됐다. 2번에 걸쳐 기호 나번을 받아 혈전을 펼친 박남숙 후보는 23.2%를 얻어 4선에 성공, 그동안 용인시의회가 가지고 있던 각종 기록을 바꿔 갈 채비를 마쳤다.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선 정식 후보는 오토바이를 타고 선거구 곳곳을 다니면 이른바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득표율 10%을 넘지 못했다. 정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거대 정당이 독점하는 정치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해왔지만 선거 결과만 두고 보면 거대 정당 구도는 더 견고해졌다. 
 

이 선거구는 유일하게 현역 의원 없이 치러져 당선자 모두 정치 신인이다. 특히  38.3%로 1위를 차지한 정한도 후보는 만 26세로 최연소 당선자란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재수 끝에 2위로 당선된 같은 당 황재욱 후보는 23.7%를 얻었다. 이는 3위로 당선된 한국당 윤재영 후보에 2000여표 앞섰다. 

4년 전 민주당 후보로 도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국민의당을 거쳐 이번 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을 등에 업고 시의원 선거에 나선 김치백 후보는 7.7%를 얻어 낙선했으며, 한국당 또 다른 후보인 장순복 후보도 같은 득표율로 4위에 머물렀다. 대한애국당 김선홍 후보는 1.3%를 득표했다. 

한편 기흥구선관위가 이 선거구 당선인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라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개표 내내 민주당 후보 간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선거구다. 대체로 기호 가번을 달고 나온 후보 득표율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 선거구에서 1위 하연자 후보와 2위를 차지한 이미진 후보 간 표차는 46표에 불과하다. 개표 초중반까지는 오히려 이미진 후보가 앞섰다. 이는 선거 기간 내내 들을 수 있었던 진단이었다. 그만큼 표 분산 전략을 제대로 했다는 의미다. 

반면 4년 전 40%가 넘는 지지를 얻어 당선된 한국당은 유향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26.5%로 3위로 간신히 당선증을 받게 됐다. 현역이라는 이점이 야당이라는 약점에 잠식된 결과로 분석될 수 있다. 차 선거구에서 당선된 3명 후보 모두 여성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기호 3번을 달고 나선 바른미래당 김영선 후보는 7.4%, 민중당 김영범 후보는 4.1%를 획득해 각각 4~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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