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의 시의원을 선출한 이번 전국동시지방 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진,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전체 26명의 지역구 의원과 3명의 비례 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기흥구에서 8명을 배출하는 등 지역구에서 총 16석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처인구와 수지구에서는 대체로 균형을 맞췄지만 기흥구에서 민주당 전체 당선자의 절반인 4명에 머무는 등 10명이 의회에 입성했다.
이외 민주당과 한국당 비례대표 각각 2명과 1명까지 합치면 8대 용인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18명, 한국당 11명으로 구성된다.
처인구, 표심 이동, 여야 의석수에는 영향 주지 않아
처인구 3개 선거구 표심 역시 더불어민주당으로 쏠렸다. 하지만 개표 결과만 두고 보면 7대 의회 의석수와 변동 없이 여4·야3 구도이다. 가 선거구에서는 지난 6대 선거에서 1위로 당선된 한국당 이건영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는 4위로 낙선한 반면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성한 김상수 후보가 이 선거구에서 간신히 3위로 당선됐다. 7대 시의회에서 의정활동비 전액을 기부해 관심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이제남 후보가 40.4%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한 같은 당 안희경 후보보다 9400여표를 앞서며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상수 후보는 이 후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여표를 득표했다.
4년전 이 선거구에서 유일한 여당 후보로 당선됐던 이건영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적으로 표심 공략에 한계였던 기호 ‘나’번에 발목이 잡혀 4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이 후보는 4년 전 6대 지방선거에서는 1만3800여표 득표율 33.22%로 1위로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윤영종 후보는 4%를 득표한 반면 민주평화당 김무현, 대한애국당 김희자 후보는 각각 1.2%, 0.6% 수준을 보여 정치신인으로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홍민선 후보는 이들 두 정당 소속 후보보다 높은 1.3%를 득표했다.
1여3야 구도로 치러진 나 선거구는 큰 이변 없이 거대 양당이 전체 득표의 80%를 차지하며 의석을 하나씩 챙겨갔다.
재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남홍숙 후보는 전체 유효표 중 49%를 득표해 35.4%로 2위를 차지한 자유한국당 이진규 후보와 함께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두 후보 간에는 3100여표가 차이 난다. 남 후보는 4년 전 열린 지방선거에서 27.3%를 득표해 2위로 당선됐다.
남홍숙 후보는 선거구 모든 동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지만 이동읍과 남사면에서는 2위를 차지한 이진규 후보와 득표율에서 1% 가량 차이를 보이며 박빙 경쟁을 펼쳤다. 특히 남사면에선 표차가 63표에 머물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었다.
바른미래당 안진선 후보도 13%를 득표해 선전했지만 당선권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기호 6번 무소속 김남북 후보는 유효표 600표를 얻어 현실 정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처인구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율이 나온 선거구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진석 후보는 전체 유효표의 50%를 득표해 압도적인 1위로 당선됐다. 6대 선거에서 같은 당 후보로 나선 최원식 현 의원이 25.9%로 2위로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4년 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더 받은 것이다.
2014년 선거에서 전체 42%를 득표, 1위로 당선된 한국당 박원동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7% 가량 누수가 생겨 35.4%로 2위에 머물렀지만 3선 고지에 성공했다. 처인구에서 한국당 지지도가 4년만에 20% 가량 빠진 것을 감안하면 박 후보는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외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섰던 심재호 후보는 13%를 득표했다. 4년 전 무소속으로 출마해 득표율 6%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지만 3위에 머물러 낙선 6전7기에 나설지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민주평화당 유태권 후보는 전체 393표를 얻어 군소정당의 한계를 여과 없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