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21대 총선이 남긴 숙제-용인시병

정춘숙 국회의원(용인시병)
정춘숙 국회의원(용인시병)

용인시병 정춘숙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용인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진 현역 의원이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져, 현재 상황에서는 출마는 어려워진 상태다.

이에 21대 총선에서 현 이상일 용인시장을 이기고 당선된 정 의원 공약 유효기간은 4년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 의원이 4년 전 선거에서 내놓은 공약은 다양했다. 하지만 상당수가 ‘추진’이라는 이라는 단어로 규정돼 성과를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실제 4년 전 공약을 살펴보면 교통 분야에서는 △지하철 3호선 수지연장 추진 △서울~수지간 광역급행버스 및 광역버스 증차 추진 △제2용인서울고속도로 신설 추진 △신분당선 요금 정상화 추진 △GTX 용인역에서 성복, 신봉까지 철도망(경전철 포함)구축 △수지지역 내 상습 차량정체 구역 지하화 등 대책 마련 등을 내놨다.

이중 광역급행버스를 제외한 나머지 공약과 관련한 성과를 수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경제 분야에는 △동천동 물류단지를 첨단산업단지 조성 추진 △첨단산업 관련 용인형 일자리 개발 및 창출 추진 △청년 특화거리 조성 및 청년 지원 프로젝트 추진은 내놨다. 이 분야 역시 추진하겠다는 공약인 만큼 추진 정도를 정량화하기 위해서 확인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생활 분야에는 △용인특례시 지정 추진해 공공인프라 확충 △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해 도심 속 공영주차장 확충 △수지구 내 주요도로 전선지중화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이외 안전과 관련해서는 △PC조립식아파트 재건축 등 안전한 아파트 만들기 추진 △범죄 없는 수지를 위해 수지경찰서 신설 추진 △용인서부소방서 및 성복 119안전센터 신설 추진을 밝혔다.

정춘숙 국회의원이 지난달 26일 ‘시작했으니, 두려움 없이’ 출판 기념 북 콘서트를 열었다.
정춘숙 국회의원이 지난달 26일 ‘시작했으니, 두려움 없이’ 출판 기념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는 시민과 밀접한 공약인 만큼 유권자 관심이 집중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4년 동안 용인특례시 지정 이후 공공인프라 확충은 더딘 발걸음이며, 도심 속 공영주차장 확충은 행정력과 조합이 필요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는 한계를 정치적으로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서부소방서나 성복119안전센터는 설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 과정에서 정 의원 정치적 의지도 스며들었다는 평이다.

교통과 경제 분야 역시 경제 측면에서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 만큼 큰 기대를 모을 수 있는 부분이라 사후 충분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어 환경 분야에서는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수지 센터럴 파크 등 공원 조성 추진 △보존 가치가 높은 낙생저수지 등 자연친화 공원 조성 추진 △성복천, 정평천 등 자연친화 하천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을 공약했다.

수지구는 이미 도시화가 마무리된 상황이라 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은 물론 신축 아파트 건립에도 상당한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공원 조성 등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들 수밖에 없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일상을 멈추게 한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과 관련한 공약도 줄이어 나왔다.

선거 당시 △아파도 걱정 없게 응급실 갖춘 용인의료원 신설 추진 △방역 마스크 및 겸역인력 대폭 확충 등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추진 △중증 아토피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을 내놨다.

여성 분야에는 △여성 일자리를 위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신설 추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처벌 강화 및 피해자 지원 추진 △건강한 산모와 아이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신설 추진을 약속했다.

복지 분야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지구 국공립유치원 및 어린이집 확충 추진 △아동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을 위해 초등학생까지 아동수당 지급 추진 △어르신들의 여가 활동 증진을 위해 수지구노인복지관 신설 추진이 공약이었다.

정 의원이 4년 전 내놓은 공약만 두고 보면 의정활동 동안 유권자가 느낄 수 있는 핵심 공약은 미완으로 남은 상태가 많다.

공약 끝에 붙은 ‘추진’이란 용어가 유권자는 ‘애매’나 ‘미흡’을 넘어 ‘불이행’으로 평가될 수 있어 보인다. 이에 22대 총선에서 이 선거구에 나오는 후보들이 공약 명확성과 의지를 어떤 식으로 드러낼지도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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