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21대 총선이 남긴 숙제-용인시을

김민기 국회의원(용인시을)
김민기 국회의원(용인시을)

용인시을 선거구는 김민기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다. 김 의원이 국회 입성하기 전 지역구와 12년이 지난 현재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이 중에는 김 의원이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정치인 한 사람 공으로 돌리면 아쉬운 소리를 할 사람도 많다. 당장 용인시가 볼멘소리를 내더라도 이해된다.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 공약 연속성은 멈춤 상태가 됐다. 당장 4년 전 내놓은 공약 중 미완료된 부분도 방향을 잡는 데 쉽지 않다.

21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더 큰 용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핵심 5대 공약을 약속했다.

주요 공약 내용은 △기흥 전철시대(분당선 기흥역~오산 연장, 용인도시철도 기흥역~광교중앙역 연장 추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 국·도비 확보) △출·퇴근이 편한 교통망 확충(광역버스 노선 확충, 2층 버스 추가 도입) △도로는 시원하게(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 추진, 한국민속촌 인근 교통 혼잡 해소) △기흥호수 수질 개선 및 친환경 생태섬·인공습지·둘레길 조성 △교육환경 개선(학교 신설, 실내체육관 확충 등)이다.

이 밖에도 100만 대도시 ‘용인특례시’ 완성, 안전통학로 조성, 조정대상지역의 빅데이터 활용한 세밀한 조정, 구갈레스피아 내 다목적체육관 건립 추진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임기 내내 강력하게 추진해 온 기흥호수 사업과 관련해 △물 맑은 기흥호수, 친환경 생태섬‧인공습지, 걷기 편한 둘레길 완성을 지난 선거에도 공약으로 넣었다.

이어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들겠다’며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도시(환경오염 시설 이전 추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학교시설내체육관 건립 확대)를 ‘행복한 교육도시’를 위해 △학교 신설 추진, 과밀학급 해소 △교육환경 개선 사업 확대 △도서관 설립 지원 의지도 밝혔다.

여기에 더해 100만 대도시 용인특례시 완성도 공약에 넣었다.

김 의원은 ‘예술 문화 체육 시설 확충’과 관련해 △구갈레스피아 내 다목적체육관 건립 추진 △국민체육센터(수영장 포함)신설 △문화예술공간 및 체육시설 확충 △마을정원 확충 계획을 밝혔다.

‘범죄와 사고 없는 안전한 용인’을 위해 △경찰서 및 소방서 신설 추진 △안전 통학로 조성 △치안사각지대 해소 위한 범죄예방설계(CTED)사업 확대 △고화질 방범 CCTV 설치 확대도 눈길을 끈다.

이외도 ‘따뜻한 복지 도시’를 위해 △아이돌보미 지원 확대 △실내‧외 어린이 놀이터 확충 △노인회관 건립 △장애인 콜택시 증차 추진을 ‘활력 넘치는 용인 경제’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합지원센터 추진(배달수수료 등 부담 경감지원) △구도심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지원 △전선 지중화사업 추진을 공약화했다.

이 중 기흥호수 경우는 김 의원뿐 아니라 용인시 시·도의원이 적극 나서 큰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도 남겼다. 공약을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는 평보다는 활용도를 더 높이겠다는 정치적 접근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총선에서도 기흥호수 관련 공약은 새로운 형태로 나오고 있다.

경찰서 및 소방서 신설 추진이나 도서관 건립과 같은 기반 시설 확보는 4년을 넘어 김 의원 임기 내 꾸준히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계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기흥 전철 시대나 출·퇴근이 편한 교통망 확충도 일부 노선 확충이나 2층 버스 추가 성과도 냈지만, 근본적으로 기흥구 교통 개선이 체질 전환을 이루기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가 더 남아 있다.

기흥구는 용인 3개 구 중 인구가 가장 많다. 여기에 분구 요구와 구도심 공동화 등 고질 문제 해결까지 필요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교통이나 기반 시설 부족은 상당히 해묵은 숙제가 됐으며, 유권자는 불편과 고단한 목소리만 매 선거에서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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