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④ 농·축협, 산림조합장 누가 뛰나 (상)
재수·삼수생 다수 재도전…치열 경쟁 예고

내년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용인시 조합별 출마 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현 조합장이 대부분 재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년 전 고배를 마셨던 후보들이 대거 재도전에 나서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9일 현재 기준 12개 농·축협과 산림조합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가능성을 열어 둔 출마 예정자는 대략 34명에 이른다. 하지만 후보가 난립하는 조합의 경우 일부가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고, 일부 조합은 단독 출마 가능성도 예상돼 3년 전보다 출마자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축·산림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품목조합연합회 회장이나 조합의 상임이사(상임감사 포함), 직원 등은 오는 20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다만 조합 비상임이사‧비상임감사 등은 후보등록일인 내년 2월 20~21일 사직해야 조합장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다.

용인시 및 수지.기흥지역 농,축협.산림조합 출마 예정자들.
용인시 및 수지.기흥지역 농,축협.산림조합 출마 예정자들.

◇구성농협= 구성농협은 4선의 최진흥 조합장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조합장은 조직 안정 등을 이유로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최 조합장은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대정 전 용인시 제2부시장이 조합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전 부시장은 시의원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구성농협 조합장 도전을 시사했지만 부시장에 낙점되며 출마를 접었다. 홍종민 경영지원본부장도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23년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2023년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기흥농협= 기흥농협은 3년 전 91.4%의 최고 득표율을 얻었던 한규혁 조합장이 3선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민기 기흥농협 전 비상임감사가 재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후보 등록까지 기간이 남은 데다 김 전 감사가 고민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밝혀 한 조합장의 단독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흥농협은 두 예비후보 외에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없는 상태다.

◇산림조합= 3년 전 단독으로 출마하며 무투표 당선됐던 용인시산림조합은 이대영 현 조합장이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최희학 전 처인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최 전 구청장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며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여서 현재로선 출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수지농협= 수지농협은 홍순용 현 조합장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 조합장은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출마할 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지농협 안팎에서는 홍 조합장의 출마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3년 전 조합장 선거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김필수 전 이사의 재도전 의지가 강하다. 여기에 기반을 다져온 용인시의회 의원을 지낸 이윤규 현 수지농협 이사가 첫 도전에 나선다.

◇용인축협= 용인축협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선의 최재학 조합장이 재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2019년 선거 당시 32.1%의 지지를 얻었던 허정 전 원삼농협 조합장이 재출마 의지를 밝혀 재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최 조합장은 남사 이동을 기반으로 조직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허 전 조합장은 원삼 백암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 전 조합장을 측면 지원했던 장석호 이사가 조합장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용인축협 조합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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