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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경찰대 부지 용인 시민 힘으로 시민공원 만들자”…조직화 나서

경찰대부지시민공원추진단 출범식 갖고 본격 활동
“시민들의 상상력이 모인 시민공원으로 거듭나길”

경찰대부지 시민공원 추진단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출범식에서 의지를 모으고 있다.

광역교통대책 수립이란 난제에 수년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다 개발 목적인 뉴스테이 사업마저 답보상태에 놓인 옛 경찰대 종전부동산을 시민공원으로 만들자며 시민들이 나섰다. 이전에도 이런 의견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추진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용인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를 비롯해 시민들은 2일 기흥구청 다목적실에서 ‘경찰대부지 시민공원추진단’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후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평안과 위로를 주며 삭막한 도시에 초록의 활기를 주는 공원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모았다.

추진단에 동참한 단체 회원 1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는 공동대표로 용인환경정의 양춘모, 용인시민파워 이종환,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한열, 고기교회 안홍택, 느티나무도서관재단 박영숙씨가 선출됐다.

박영숙 공동대표는 출범 취지문을 통해 “용인시를 대표할 만한 ‘시민공원’을 시민들의 제안과 의견으로 만들어보자는 바람으로 모였다”라며 “옛 경찰대부지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가족들의 쉼터가 되는 시민들의 상상력이 모인 시민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대부지 활용은 인근 마을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활용에는 시민의 제안과 의견이 반드시 담겨 있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의 경찰대 부지 활용 방안에는 시민 제안과 의견이 빠져있다. 우리는 시민의 뜻을 묻지 않는 개발 논의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어 “시민의 행복을 무시한 채 오르내린 논의에 반대하며 그 첫걸음으로 시민공원 추진에 찬성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모여 추진단 출범한다”며 “더 많은 시민과 단체가 모여 시민을 위한 시민공원을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추진단은 이후 단체와 거리를 찾아 시민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시민청원을 통해서도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도 도시공원 성공사례 탐방에 이어 옛 경찰대 부지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부와 용인시와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치권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포럼과 토론회 등도 추진 계획에 있다.

옛경찰대 전경

추진단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지만 사업목적이 정해진 옛 경찰대 종전부동산을 시민공원 활용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LH나 국토부가 뉴스테이 사업 추진 동력이 다소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용인시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이 급선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군기 시장 역시 옛 경찰대 부지 매입을 통해 시민 활용공간 활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예산이 말목을 잡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한 소관부서 장인 교통건설국 장경순 국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들을 위한 문화 시설로 활용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들어가는 예산이 7000억원이 넘는다. 현재로서는 용인시가 부담하기 어렵다”며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옛 경찰대=뉴스테이’ 공식을 치환하는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방식은 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도록 장을 펼쳐주자는 것이 대체적인 목소리다.

두 번째로 넘어야 할 산은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공원을 소극적인 개발 행위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뉴스테이 사업 등 적극적인 개발이 사유재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출범식 1부 행사로 진행된 강연에서 해결 물꼬를 틀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서울숲을 시민참여형 공원으로 만드는 데 함께 했던 한반도숲추진단 이강오 단장은 ‘숲, 미래사회의 경쟁력’이란 주제로 진행된 기념강연에서 국내, 국외의 다양한 시민공원 조성 사례와 함께 공원 및 숲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하며 “숲은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옛 경찰대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등 환경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념으로 볼 경우 어떤 개발보다 공원 조성이 유리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추진단에는 고기교회,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 느티나무도서관재단, 밥챙알챙, (사)사람과평화, 수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수지아이쿱, 용인교육시민포럼, 용인마녀, 용인마을협동조합, 용인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용인시민파워, 용인시작은도서관협의회,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용인시협동조합협의회, 용인여성회, 용인환경정의, 용인희망연구소, 주민두레생협, 참교육학부모회 용인지회, 참누리평화교육센터, 한살림 용인지부, 해바라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참여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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