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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경찰대 땅 ‘계륵’이냐 ‘노른자’냐···활용 방안은?

백군기 시장 선교통대책 수립 후 개발 천명
3년째 답보…부지 매입 방안 등 기운 감지

옛 경찰대 부지 전경

3년이 다 되도록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옛 경찰대 뉴스테이 사업과 관련해 최근 미묘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이 지난해 열린 선거 당시부터 밝혀 온 부지 매입안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개발 저지를 기조로 삼고 있는 백 시장 입장에서 각종 민원 발생이 우려되는 옛 경찰대 부지 활용방안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부지를 매입해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기존 발언은 난개발을 방지하겠다는 의지 표현 연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발 더 나가면 백 시장의 방안은 현실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네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뉴스테이 사업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 옛 경찰대 종전부동산 내에 소규모 신도시 규모인 6500세대가 입주하는 뉴스테이를 건립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뉴스테이 사업에 공공성을 강화해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는 한계가 생겨 일부 지역은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는 난제 중 난제가 된 대중교통개선 방안에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부지 주변은 이미 상습교통정체 구간인데다 뉴스테이가 들어설 경우 말 그대로 교통지옥이 될 것을 우려해 주민들은 교통대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백군기 시장도 민선 6기가 요구한 선교통대책 마련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장 수천억원에 이르는 개발비용을 두고 LH를 비롯한 추진기관과 용인시가 3년여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다음으로는 백 시장의 의중이다. 사실상 가장 큰 변수이자 상수를 이끌어 낼 키가 될 가능성이 내재됐다. 백 시장은 뉴스테이 부지 매입 가능성을 지난해부터 열어뒀다. 교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며, 이 경우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판단이다. 특히 백 시장이 이끄는 민선 7기 경제정책의 핵심인 플랫폼 시티 사업과도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어 후순위로 미룰 수도 없다.

백 시장은 특히 최근 열린 기자와의 시정 간담회에서도 교통정책 없는 아파트 단지 건립에 반대 입장을 재차 언급하며 LH에 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최근 LH가 용인시에 해당 부지 매입 의사를 타전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용인시가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뒤엎고 원점에서 재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전혀 없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시는 이 부지를 매입하는데 6000억원 정도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주변 교통 개선비용까지 더하면 사실상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사업이 될 우려가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마지막 변수는 시민 호응이다. 23일 사업대상 지역 주변을 찾아 만난 주민들은 무관심하면서도 불만을 보이고 있었다.

언남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김재호씨는 “처음에는 기대도 많고 걱정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무관심해진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교통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당기관이)주민들을 만나고 하더니 이제는 그런 소식도 없는 것으로 봐 장기간 지금처럼 방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 앞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어떤 사업이든 지역 주민을 설득하지 못하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 지금 일대 주민들은 무관심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불만이 많다”라며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든 주민들을 만나 대책을 밝히고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언남동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종전부동산 일대는 2016년 이 일대에 대해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용인에서 가장 큰 규모인 6500세대 규모의 기업형임대주택 단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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