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제8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이 3일 오후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국당은 다수당의 횡포와 독선을 통해 대립하는 의회를 끌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원구성 협상 파행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단 선거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용인시의회는 3일 오후 4시30분경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하며 회의를 속개해 부의장에 남홍숙, 자치행정위원장에 유진선, 문화복지위원장에 이은경, 경제환경위원장에 윤원균, 도시건설위원장에 이제남, 의회운영위원장에 황재욱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2일 오후 이건한 의장 선출에 이어 다음날인 3일 오전 10시 속개하기로 했던 제225회 임시회 본회의는 오전 10시30분경 개회와 동시에 정회된 바 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측과 자유한국당 측은 각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설전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단독으로 원 구성이 이뤄지자 한국당 측은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8대 시의회 원구성 협상 파행의 원인을 알리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밝힌 뒤 "한국당 의원 일동은 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 후 양당간 원구성 협상이 시작되길 기다렸으나 아무런 협의 요청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단독 의장단 선출은 협치와 소통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의 이번 행위는) 다수당의 횡포와 독선을 통해 대립하는 의회로 끌어가겠다는 저의의 표현"이라며 "한국당 의원 일동은 앞으로 민주당의 독단적 의회운영 행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해 8대 시의회의 험로가 예상된다.  

한편 남홍숙 신임 부의장은 선출 직후 "의장과 여럿 의원들과 함께 협치할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겨 한국당 성명과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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