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 전원 불참, 민주당 18명 만장일치

민주당 의원 18명이 참석한 2일 제8대 용인시의회 첫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건한 의원이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의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제8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이건한 의원이 선출됐다. 의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더불어민주당 전원 만장일치로 나온 결과다.

이번 임기 첫 임시회 본회의는 당초 2일 오전 10시 개회가 예정됐지만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원 불참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예정시간보다 10시간 가량 지연된 오후 7시 30분, 시의회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8명만 참석한 채 시작됐다.

개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명문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제8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자신들의 몫에 대한 약속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우며 정당하게 소집된 임시회에 불참했다”며 “의사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파행 끝에 시작된 제8대 용인시의회 첫 본회의에서 이건한 의원은 민주당 의원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의장은 선출 직후 “100만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뗀 뒤 “8대 의회 개회와 동시에 파행된 의장 선거에 면목이 없다. 누구보다 시민을 위하고 시민이 먼저인 의정 활동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부족하지만 8대 의회 전체에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의장이 돼 송구스럽다”며 “집중호우로 주민 안전에 대응해야하는 엄중한 시기에 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선출은 3일 오전 10시 회의를 속개해 선출할 예정이다.

2일 제8대 용인시의회 첫 임시회 본회의가 한국당 의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10시간 가량 파행 끝에 개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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