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압승이 예상되자 백군기 후보 지지자들은 당선을 예감한 듯 20여평 남짓한 선거사무소 로비에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속속 모였다. 개표가 시작된 지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 백군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방송이 나오자 선거사무소는 ‘용인시장 백군기’를 연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백 후보는 “투표가 끝나는 때까지 (당선을)확신하지 못했다”며 “결과 나오는 것을 보고 용인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오늘 이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용인 시민의 승리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선거 기간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인사를 잊지 않았다. 백 당선인은 “정찬민 전 시장님, 김상국 후보님, 유영욱 후보님은 어찌 보면 저보다 훨씬 더 능력을 가진 분들이다. 그분들의 생각까지 담아 시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리 요인을 ‘시민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간 것’이라고 꼽으며 “이번 선거를 깨끗한 선거로 치르기 위해 네거티브하지 않은 선거를 했던 것이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묻자 백 당선인은 “난개발을 어떻게 치유할 것이냐를 우선적으로 하겠다”면서 “교통지옥의 문제도 시민들이 굉장히 관심 갖는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교통이 원활한 스마트한 교통도시를 만들 것인가에 우선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는 특별교육도시,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자족도시, 안전망을 구축한 복지도시, 환경 예술 문화 체육이 살아 숨 쉬는 생태도시를 만들겠다”며 “공약을 많이 냈는데 하나하나 시민들께서 제게 요구하는 의무라 생각하고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인 손숙자 씨는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선거사무소에서 백 당선인 옆을 지키며 승리의 순간을 함께 했다. 손 씨는 “(백 당선인은)검소하고 근면하고 성실하신 분”이라며 “항상 정직한 시장이 되도록 옆에서 많은 조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 당선인은 육군사관학교 29기를 졸업한 후 육군대학 총장, 육군본부 인사사령관, 육군 제3야전군 사령관 등 40여년 군인으로 활동한 안보 전문가로 통한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8번으로 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이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용인시 갑 후보로 나섰으나 2위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 선거 당시 국방안보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선거 당시 ‘문재인의 친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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