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다닌 단국대 등 지역 대학 대다수 참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전국 대학가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 내 대학 대부분도 동참해 시국선언 봇물이 터지고 있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청강생으로 다녔다는 단국대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죽전캠퍼스 법정관에서 ‘단국인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진솔하게 사과하라 △수사를 통해 본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하야하라 등을 요구했다.

한국어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달 27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한국외대 국제캠퍼스는 지난달 27일 시국선언문을 발표, “지성인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현 시국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현 정권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등 참가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무능한 행정이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기인했는지 정확히 확인했다”면서 “탄핵도 박근혜 정부에겐 행정비용 낭비다. 현직 대통령을 사법당국이 수사할 수 없다는 구태의연한 법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연명시키는 산소호흡기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가 국가차원에서 진행돼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명지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경기도 대학교가 모여 만든 경기도대학생협의회 소속 강남대와 용인대는 지난달 31일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연합 시국선언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지게 함은 물론 인사권과 국정 전반을 넘기는 등 국민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를 일삼았다”며 “최순실의 국정 개입 및 권력비리에 성역 없는 특검수사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명지대 자연캠퍼스 역시 이날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박근혜에게 명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빌려준 권력을 마치 자신의 것으로 착각한 듯 여왕처럼 마음대로 휘둘러 온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대리인역할을 그만 둬야 할 때”라며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잃었고 이 나라를 이끌어갈 기본적인 능력조차 없다는 것이 검증됐다며 대통령직을 사퇴하라”고 밝히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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