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성산은 기흥구와 처인구에 걸쳐 여러 마을을 품고 있는 중심 산이다. 하여 용인의 진산(鎭山)으로 불린다. 1990년대 중반, 동백리와 중리를 거의 포함하는 ‘동백택지지구’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틈만 나면 석성산을 오르내렸다. 주변 마을을 카메라로 담기 위해서였다.2001년 구성읍 중동 초당골 마을 앞으로 42번 국도(현재 동백죽전대로) 즉 과거 ‘영남대로’가 가로질렀다. 하지만 당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이 따로 있었다. 수여선 협궤열차가 다녔던 철길이다. 물론 1972년에 폐선되어 선로는 철거됐지만 곧게 뻗은 옛 철길은 오
용인의 대표적 생태수자원으로 뽑히는 기흥호수가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3일 모처럼 찾아온 강렬한 햇볕 속에 제2매립지에 조성된 ‘기흥호수 물빛정원’엔 어느덧 코스모스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지난 봄엔 시민들이 참여해 봄꽃 7200본을 심은 데 이어 코스모스 씨앗을 뿌린 바 있다. 물빛정원 규모는 약 4만㎡에 달한다.
신갈장로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신갈장로교회)는 1930년에 당시 기흥 신갈리 상미마을에 세워졌다. 설립 당시엔 신갈 유지 김학로씨 조모님 댁에서 몇 사람이 모여 조촐히 첫 미사를 올렸다는 게 기록으로 전해진다.1950년대 사진을 보면 허름한 종탑과 함께 ‘신갈예배당’이란 간판이 정겹게 다가온다. 당시 주변은 다소 황량한 언덕배기에 초가 몇 채가 주변을 형성하고 있지만 전면 남쪽으론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이었다. 바로 50여 미터 앞에 신갈초등학교가 있었고 수여선 철로가 담장 뒤편으로 지났다.신갈지역에선 가장 오래된 교회로 꼽히는 신갈
초가을로 넘어서는 길목에 늦장마가 왔다. 당분간 비가 오락가락한다는 일기예보다. 의학전문가들은 공기 습도가 높으면 피부에서 땀을 흡수하기 어려워 스트레스는 물론 건강에도 적신호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햇볕이 그립다.
윗 사진(1969)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일대를 담은 것으로 국립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한 항공사진이다. 안골(사암1리)과 모래실(사암2리) 물길이 합류해 내를 이루고 왼편으론 용담(龍潭‧사암3리)마을이 보인다. 얼추 20여 호로 짐작된다. 합류지점에 저수지가 생긴 것은 1978년이다.1976년 6월 26일 착공해 2년 여 걸쳐 마무리된 공사다. 만수 면적이 32.6ha에 달하는 시원한 호수다. 흔히 이름에도 ‘팔자’가 있다고 한다. 마을 지형을 살펴보면 연못에서 용이 승천할 형국이라 해서 ‘용담(龍潭)’이라 했다는데 그 뜻대로
용인으로선 대한민국 최초로 건설된 경부고속도로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1968년 2월 1일 기공식에 이어 1968년 12월 21일 준공된 첫 구간사업이 바로 용인 신갈까지였다. 한남대교 남단 잠원나들목에서 시작해 22.4km 구간이다. 용인 기흥지역임에도 ‘수원IC’로 이름 지어진 것은 당시 지역 위상과 무관하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기흥지역은 허허벌판에 상미라는 시골마을이 있을 뿐이었다.‘수원‧신갈 나들목’으로 개칭된 것은 2015년 1월 1일이다. 용인시민들은 지역 정체성 회복 차원에서 명칭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심지어
원천유원지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면 적어도 중장년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일제 강점기 때 농업용수 조달을 위해 만든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는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기도 했으며 결혼식 뒷풀이 장소로는 첫 손가락에 꼽혔다. 윗방죽(신대저수지), 아랫방죽(원천저수지)으로도 불렸던 이곳은 본디 행정구역상 용인이었다.1983년 2월 15일 당시 용인군 수지면 하리와 이의리가 수원시에 편입된 데 이어 1994년 12월 26일엔 용인군 기흥읍 영덕리 일부가 수원시에 편입됐다. 지금으로선 이해하
용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지명은 어디일까. 대표적인 곳이 구성(駒城)이다. 고구려 장수왕이 백제 영역이던 이곳을 차지한 후 구성(駒城)이라 칭했으니 무려 1500년이 족히 넘었다. 그 때부터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행정소재지, 즉 치소(治所)가 있던 곳이다. 그런데 구성면->구성읍->구성동에 이르렀으니 고유지명의 정통성과 상징성이 지나치게 왜소화 된 것이 사실이다. 요즘 구성이란 지명의 명예회복 또는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름 아닌 행정구역 개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최근 용인시 기흥구 신갈IC 제2공용주차장이 준공되고 홍보 기간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유료화 한 가운데, 주변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공용주차장(사진 윗부분)은 거의 텅텅 빈 상태다.반면 좁은 신갈천변 갓길 양쪽으로 빼곡하게 차가 주차돼 있어 교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어려운 경기 탓일까. 불법을 눈 감아준 결과일까. 주차료를 감면하면 개선될 여지는 있을까. 여러 생각이 든다. /제보 및 사진 장기호(용인시 기흥구)
용인에서 어떠한 이유로든 마을이 통째로 사라진 첫 사례가 처인구 이동읍 어비울이 아닐까 싶다. 어비울마을 수몰(水沒)의 역사는 20여 년에 걸쳐 고통스럽게 진행됐다. 정부가 농업용수 확보와 관리 차원에서 기초측량조사를 벌인 때는 1952년 4월로 전쟁 중이었다. 끝내 주민들이 떠나고 저수지가 완공된 것이 1971년이다.요즘 들어 누대에 걸쳐 살아왔던 마을이 택지개발 등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당시주민들에게는 청천벽력으로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격이었다. 주민들은 ‘어비울 저수지공사 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해 저항했다
폭염 속에 여럿이 모일 수도 멀리 떠날 수도 없는 농촌의 어른신들은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낼까. 지난 16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농촌테마파크가 있는 안골마을 어르신 두 분이 마을 정자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한 손에는 시원한 물병을 들고 또 한 손엔 방금 찐 옥수수 간식이 이들의 피서법이다. 마스크를 벗은 사진이 걱정스러웠는지 “우린 두 차례 백신 맞았으니 걱정 마셔”하며 옥수수를 건넸다.
보통 공용버스터미널은 그 지역의 관문구실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터미널은 그 지역에 대한 첫 인상으로 남곤 한다. 오늘날과 같은 자가용 대중화시대엔 그 기능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뿐만 아니라 생활권역이 나뉜 용인시 현실에서 볼 때 터미널의 위상도 많이 약화됐다. 그럼에도 전철을 비롯한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의 허브기능과 플랫폼 역할을 생각할 때 미래에도 그 중요성과 상징성은 여전하리라 본다.최근 용인공용터미널 위치 재조정 문제로 지역사회 여론이 둘로 나뉘어 들끓은 바 있다. 결론은 기존 위치에 재건축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그럼에
백군기 용인시장이 14일 4개 특례시장ㆍ시의회 의장과 함께 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1인 시위에 나섰다.백 시장 등은 “인구가 100만이 넘어도 사회복지 수급은 중소도시 적용을 받으며 지속적인 역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잣대는 자치분권은커녕 급변하는 도시환경조차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을 상향하는 고시 개정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1인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450만 특례시 시민을 역차별하는 기본재산액 고시를 즉각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기흥역사(驛舍)와 기흥역세권 제1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된 가운데 전·후 사진이다. 이곳은 신갈천을 경계로 ㈜녹십자와 (주)태평양개발 등 용인을 대표하는 큰 산업시설이 입지했던 지역이다.㈜녹십자는 1967년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로 출발해 당시 용인군 기흥읍 구갈리 227번지에 3000여 평을 마련해 자리 잡은 게 1970년이다. 초기부터 백신과 혈액제 분야 연구에 몰두해 세계 세 번째로 간염백신 개발, 국내 최초 인터페론 개발 등이 이뤄진 곳이다.특히 인터페론은 바이러스가 세포 내 증식을 막는 방어체계여서 오늘날 코로나바이러스감
지난 16일 용인시민들이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연장 수정안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처인구 남사읍이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 한숲시티발전위원회, 포곡읍‧유림동 주민 등 시민들은 경강선 연장 반영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경강선 연장 수정안 반영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백군기 시장을 비롯해 지역구 도·시의원들이 참여해 주민들을 격려했으며, 지석환 도의원과 일부 주민은 현장에서 염원을 담아 삭발했다.
종위기 야생생물I급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일산리 오산천 하류에서 발견됐다. 모현읍 일산3리 월촌마을에 사는 임태종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수달 한 쌍이 한데 엉겨 노는 모습이 포착됐다. 임태종씨는 “산책을 하던 중 물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촬영일은 지난 7일 오후 7시30분경이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야행성으로 물가에 있는 바위 구멍, 나무뿌리 밑이나 땅에 구멍을 파고 산다. 주로 메기·가물치·미꾸라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