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의원 용인을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지난 3일 본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 주최로 에너지관리공단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지켜보는 가운데 후보자 4명은 각자의 정치적인 견해를 밝히며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오후 3시 10분경에 시작된 토론회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30여분 정도 초과한 2시간 30분간에 걸쳐 이뤄졌다.
1부에서는 용인환경정의시민연대 이오이사무국장의 사회로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후보들의 서약서 서명을 받은 후 2부 진행은 한양대 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 김재범 교수의 사회로 한나라당 한선교(기호1번), 민주당 손남호(기호2번), 열린우리당 김종희(기호3번), 가자희망2080당 이홍복(기호4번) 후보의 출마의 변과 공약, 정치적인 신념 등에 관한 토론이 벌어졌다.

2분간의 후보자 정견발표에 이어 패널로 참석한 성공회대 ngo대학원 차명제 교수와 느티나무문화재단 박영숙 이사장, 용인환경정의 오정환 운영위원장, 용인시민신문 우상표 편집국장의 정치철학 및 자질, 신상, 경제, 통일외교와 문화, 사회복지, 교육, 환경, 도시계획, 지역현안 등에 관한 질문이 오고갔다.

각 후보들은 모두 난개발과 연계된 교통문제 해결과 자족기능 도시로의 해법에 관한 정책제시에 역점을 두고 답변함으로써 지역현안 문제 해결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교통문제 해결에 대해 각 후보들은 나름대로의 방안을 제시했고 서로간에 현실적인 타당성에 대한 공방이 치열했다.

난개발과 관련된 환경, 도시계획 분야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용인시의 행정을 비판하고 책임을 묻는 데 한 목소리를 냈으나 통일정책과 교육문제에 관해서는 각 정당의 정책을 대변하기도 했다.
토론회 과정에서는 진행방식을 숙지하지 못하고 도중에 사회자의 동의 없이 끼어드는 후보들에 의해 중간에 잠시 맥이 끊기기도 했다.

토론회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한정된 시간에 쫒겨 제대로된 답변을 듣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으나 후보들의 기본적인 생각과 자질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는 대체로 공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모씨(41. 남)는 ꡒ 후보들이 구체적이고 현실가능한 대안 정책이 없이 원론적인 공약만을 제시한 것 같아 별다른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ꡓ며 아쉬워했다.
김모씨(56. 여)는 토론회 분위기에 대해 ꡒ토론회 도중에 어떤 후보는 패널들에게 눈짓, 손짓을 하는가 하면 부적절한 우스개 언어를 사용하며 진지하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ꡓ고 꼬집어 말했다.

주최측에서도 자체 평가를 통해 시간과 순서에 얽매여 진행이 시종일관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로 심도있는 내용의 발표기회가 부족했다는 점 등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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