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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용인시민 안전 위한 공원 조성에 눈길 돌리자특집]코로나19시대 건강한 도시의 조건
용인시가 최근 공사를 마친 처인구 포곡읍 일대 제39호어린이공원

경기 용인시가 2020년을 마무리하면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10대 뉴스를 보면 공원과 관련한 행정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용인시가 2025년까지 실효될 위기에 처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3곳을 모두 조성키로 한 결정은 전체 응답자의 29.8%가 올해 용인시 주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용인시에 정부기관 4곳을 유치한다는 소식보다, 난개발 방지를 위한 3대 정책 추진 소식보다 무게감 있는 소식이었다. 그만큼 시민 입장에서는 매우 필요한 사업이며 용인시 방향을 응원 한 것이다.

이외도 민간 소유 토지 활용 700만㎡ 공간을 시민녹색쉼터로 조성(15.4%)한다는 유사한 사업 역시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판단한 셈이다. 이에 따라 용인시도 2025년까지 공원면적을 지금보다 크게 확대하겠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용인시가 추진하는 공원 조성 계획이 시민에게 어떤 공간적 역할을 할지 살펴본다. 

2025년 모습 공원 면적 넓어지는데··· 
용인시가 지난해 공개한 2020~2025년 공원녹지조성 종합계획을 보면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2022년까지는 시민 1인당 8.8㎡ 공원면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2025년까지 11.3㎡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25년까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2곳을 모두 조성할 방침이다. 처인구에는 한강유역환경청과 공동으로 7만7727㎡의 경안천도시숲(포곡읍)과 15만276㎡의 갈담생태숲(모현읍)을 조성하는 한편 마평동 종합운동장부지에는 평지형 도시공원을 조성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외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하는 28만807㎡의 운학・호동 수변생태조성 사업을 연계해 총 57만1253㎡ 규모의 녹지축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8개 도시자연공원구역 711만㎡를 시민휴식공간으로 확충할 수 있도록 토지소유주들과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해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내년 사업 대상지 149만㎡의 토지 소유주 5명과 지난 11월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기흥저수지(10km)와 이동저수지(13km) 2곳은 우수한 수변 환경을 살려 둘레길을 포함한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이들 저수지는 먼저 둘레길을 조성한 후 별도 구간에 수변 쉼터를 포함한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용인에 위치한 공원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공원이라 하면 다수의 사람이 모여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대체로 정원이나 녹지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조성과 목적에 따라 구분되지만 용인에는 공원이 총 423곳 1001만5687㎡가 계획됐으며 조성률은 73%에 이른다. 이중 생활권 공원이 397곳으로 가장 많다. 생활권 공원에는 근린 공원과 어린이 공원, 체육공원 등이 해당된다. 

불과 십수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공원의 역할은 말 그대로 일상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곳 정도였다. 더해 쉼 제공 방법은 넓은 공간과 녹지가 대체이었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녹지 조성에도 비교적 용이한 산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는 용인시가 밝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계획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도시공원은 총 14곳에 이른다. 지역별로 보면 처인구가 7곳으로 절반을 차지하며 기흥구와 수지구가 각각 2곳과 5곳이다. 위치를 보면 산에 위치한 곳이 8곳이다. 접근성이 그만큼 낮다는 한계는 불가피하다. 일부 공원은 주변에 아파트 밀집 지역이 자리하고 있다. 같은 도시공원이지만 위치에 따라 극과 극의 활용도를 보일 수 있다.  

인구 1인당 공원 면적과 안전 공식 
용인시 전체 행정 면적은 591.26㎢으로 인구 900만 서울시와 비슷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부분이다. 이중 임야면적 310㎢과 농경지 105.71㎢를 제외하면 170㎢ 정도가 남는다. 행정면적 뿐만 아니라 임야면적이 넉넉하게 있다는 것은 공원 활용에 있는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용인시 1인당 공원면적은 6.5㎡이다. 세계보건기구는 1인당 최소 공원면적인 9.0㎡로 권고하고 있다. 경기도 지자체 평균 공원면적은 7.5㎡에도 못 미친다. 

용인시를 3개구로 나눠 공원 현황을 살펴보자. 3개구별 1인당 도시공원면적을 보면 수지구가 6.68㎡로 가장 적다. 기흥구 역시 6.73㎡ 정도다. 처인구가 수치적으로는 17.5㎡로 가장 넓지만 묘지공원 등을 제외하면 수지나 기흥구에 월등히 앞선다고 볼 수 없다. 

여기에 비대면 시대에 맞춰 지난해 10월 용인시가 공청회를 통해 밝힌 2035년 용인시 공원 녹지 기본계획(안) 자료에 사회적거리두기란 새로운 공식을 대입해 보자. 

우선 기흥구는 현재 총 173개 공원이 있으며 공원 한 곳당 인구 2538명을 감당하게 된다. 수지구는 3216명으로 3개 구중 가장 많다. 처인구는 1932명이다. 하지만 처인구의 경우 일상에서 시민이 이용하기 힘든 묘지공원수까지 감안하면 기흥구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공원당 평균 이용자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과밀도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녹지공간 등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안전을 담보로 쉴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더 줄게 된다. 이는 용인시 공원조성 계획에도 녹아 있는 부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밀접한 공간을 회피할 뿐 아니라 코로나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질환의 회복 공간으로서 역할 증대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시민들이 바라는 공원, 용인시가 계획한 공원

용인시가 조성 계획중인 수지구 동천동 고기근린공원 조성부지. 주변 주택 밀집도를 보면 공원 접근성에 후한 점수를 주기는 다소 한계가 있다. 활용 방안이 뒷받침 돼야 할 부분이다.(사진 출처/카카오맵 갈무리)

용인시가 조성했거나 예정 중인 공원은 시민이 어떤 용도로 활용할까. 특히 지난해 시작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시민들이 바라는 공원 역할은 무엇일까. 

용인시에 위치한 상당수 도심과 다소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그만큼 접근성이 낮다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도심권에 위치한 어린이공원 등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다. 

공원이 인구 밀도를 낮출 만큼 완충지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공원 상당수가 비슷한 성격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도 이용자를 분산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실제 용인시가 일몰제에 따라 실효 위기에 놓였던 도시공원 조성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말 처인구 포곡읍 일대 제39호 어린이공원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꿈빛 공원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공원 주변에는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심겼으며 배드민턴장, 원형놀이광장 등을 조성했다. 어린이공원이지만 사실상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조성된 것이다. 

용인시가 대상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도시 공원의 경우도 공원 위치를 감안해 조성 방안을 심도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방안은
공원 개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있다. 자연 그대로 시민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을 공원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잘 꾸며진 공간을 공원으로 할지 말이다. 즉 자연 자체를 공원 가치로 볼 것인지 아니면 공원이란 공간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최대화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는 곧 공원을 규모화 시켜 다양하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목적에 걸맞고 더 많은 시민들이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명 가로공원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공원을 면적을 넓게 조성해 녹지공간은 물론이고 광장에 체육시설까지 모아뒀다. 하지만 공원을 넓게 보다는 길게 조성할 경우 공원과 직접 접하는 외부 공간은 넓어지게 된다. 공원이란 공간 자체가 자연스럽게 안전을 담보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용인시 수지구와 기흥구는 분구·분동이 필요할 만큼 인구가 과밀된 상태다. 찾아와야만 쉴 수 있는 공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조성 자체가 생활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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