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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예술의 싹’ 틔우는 복합문화공간 산모롱이우리동네 문화쉼터 마지막회-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산모롱이'

도자기 체험부터 작품 감상까지 볼거리 풍성 

마순관 명장이 만든 각종 도자기

할리우드 영화 <사랑과 영혼>하면 떠오르는 명장면이 있다. 남녀 주인공인 데미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물레로 도자기를 빚는 모습이다. 30년이 훌쩍 지난 영화지만 여전히 로맨틱하다. 영화처럼 낭만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처인구 사암저수지 근처 탁트인 풍경이 매력적인 산모롱이를 추천한다.

물레를 이용한 도자기 체험을 비롯해 오색찬란한 수채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가을 정취까지 물씬 느껴지는 산모롱이다. 용인시민들 가운데 도자기나 그림 등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산모롱이 갤러리에 대해 들어보거나 가봤을 것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 산모롱이 갤러리카페를 운영한 마순관(67)·현현순(60) 부부. 두 사람은 각각 도자기 명장으로 또 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문화예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이에 산모롱이를 더 전문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지난해 지금 자리로 이전했다. 지금 산모롱이가 위치한 이곳은 원삼면의 정중앙으로, 앞으로 원삼면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계획이란다. SK하이닉스가 원삼면에 들어오면 급속한 도시화가 시작될 테고 주민들을 위로하고 편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지금 원삼면에는 농가가 대부분이고,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문화예술 소외지역이에요. 하지만 반도체 회사가 들어오면 많은 인구가 모일 곳이고 그럼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층 전시실에선 꿀과연기전이 9일까지 열린다.

마순관-현현순 작가는 갤러리를 설계할 때부터 관람객들이 오롯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자연 채광, 조명 높이 등을 고려해 전문적으로 만들었다. 핀조명과 자연 빛이 어우러져 작품에 근사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1층에는 도자기 체험이 가능한 넓은 공방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회원이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 때나 와서 작업할 수 있다. 회원들이 작업한 도자기들은 종종 2층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회원이 아닐 경우에도 원데이 클래스로 도자기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와 어른 각각 1만 5000원, 2만5000원으로 모든 준비물은 산모롱이에서 준비한다. 

이렇듯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위주로 운영하는 갤러리카페이다 보니 커피나 차 등 먹거리를 따로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있다. 1층 출입구에 있는 아메리카노 자동 자판기가 유일하다. 이마저도 직접 뽑아 마시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돈도 받지 않는다. 관람비 명목으로 2000원을 받고 있지만 굳이 내지 않아도 된다. 커피도 작품 관람도 모두 무료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산모롱이 1층에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예공방이 있다.

“2000원을 써놓긴 했지만, 내지 않으셔도 돼요. 이 비용도 회원들 복지로 사용하고 있어요. 오셔서 커피 한 잔 들고 편안하게 작품 감상하시면 됩니다. 그러려고 만든 곳입니다. 하하” 

산모롱이에서는 회원이자 원삼면 주민,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신채연씨의 첫 번째 개인전이 10월 9일까지 열린다. 자연친화적인 섬유 작업으로 자연을 우리 삶의 일부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후 일정은 회원들의 도자기 전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문의 031-339-4711)

이보라 기자  br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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