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체험부터 작품 감상까지 볼거리 풍성 할리우드 영화 하면 떠오르는 명장면이 있다. 남녀 주인공인 데미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물레로 도자기를 빚는 모습이다. 30년이 훌쩍 지난 영화지만 여전히 로맨틱하다. 영화처럼 낭만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처인구 사암저수지 근처 탁트인 풍경이 매력적인 산모롱이를 추천한다.물레를 이용한 도자기 체험을 비롯해 오색찬란한 수채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가을 정취까지 물씬 느껴지는 산모롱이다. 용인시민들 가운데 도자기나 그림 등에 조
과거·현재·미래 공존…매달 주제 다른 전시 기획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쓸 때의 기분’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바쁜 삶 속에서 느끼는 이런 감정을 우리는 ‘소확행’이라고 부른다. 향긋한 커피와 느긋한 분위기, 여기에 아름다운 그
반겨주는 반려견 덕에 방문객들도 기분 좋아져 카페 입구서부터 긴 갈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방문객을 맞이해주는 열혈 종업원이 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골든 레트리버 ‘졸리’다. 태평하게 누워있다가도 “손님 오셨다”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꼬리부터 흔든다. 어느덧 쉐누 301의 마스코트가 됐다. 졸리의 격한 환영 덕분일까. 우리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쉐누(Chez Nous)는 프랑스어로 ‘우리들의 집’이라는데, 내부 분위기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렸다. #봄 닮은 화사함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니 식물원에 온
쇼룸·야외 정원 등 SNS 감성··· 사진 촬영 명소로 주목 매력이 꽉 찬 부부가 살고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 별장에 놀러온 기분이었다. 외관은 웅장하면서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내부는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구부터 다양한 생활소품들이 전시돼 있는 처인구 백암면 갤러리카페 빌라드파넬의 첫인상이었다. 카페를 비롯해 가구들로 꾸며진 쇼룸, 넓은 야외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했다.#창고부지였던 곳에서 복합 문화 공간으로 2018년 11월 문을 연 빌라드파넬은 원래 창고 부지였단다. 최정원(45
“시험 기간에는 학생들로 카페가 꽉 차요” 2015년부터 6년째 갤러리카페 엔디(ND.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를 운영하고 있는 김홍정(29) 대표의 말이다. 적당한 소음과 아날로그 정서가 더해져 묘한 집중력을 불러일으킨다. 이 분위기에 학생들이 매혹된 것일까. 너무 조용하지도 또 소란스럽지 않은 적절한 백색소음이 집중력을 더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식물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더해주며 오는 이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차분한 분위기…강남대와 특별한 인연 카페 엔디 안에는 유난히 많은 화분들이 있었다. 통유리와 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멋진 카페도 좋지만, 비오는 날 오롯이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한 분위기, 풍미 가득한 커피 향과 입 안에 오랫동안 남는 바디감, 여기에 동네 커뮤니티센터처럼 삼삼오오 모여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면?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있는 북카페 ‘산책’이 그런 곳이다. 대지산 근린공원 인근에 자리 잡은 북카페 ‘산책’이 운영된 지 3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인근에선 다채로운 모임 성지로도 불린다.짧은 기간에 마을 쉼터이자 문화공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퍼실리데이터(촉진자
전시된 작품부터 카페 내부에 있는 소품, 자리배치까지 정성이 느껴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소박하지만 진심이 불어나는 곳, 처인구 양지면 지영갤러리카페의 첫인상이었다. 정영섭(61) 대표는 5년 동안 카페 창업을 준비하며 내공을 쌓아왔다.카페를 준비하는 예비사업자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정 대표가 이토록 정성을 쏟은 이유는 노후를 이곳에서 보내기 위해서다. 30년 넘게 초등학교 교단에 있던 그가 카페 문을 열게 된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어서였다. 직접 작가들 섭외하는 것은 물론 카페에 오는 방
이동읍 어비리 마을에 대해 아는 용인시민이 얼마나 있을까. 이 마을 역사는 고려시대 말부터 600년 동안 이어져왔다. 하지만 1954년 댐 건설 측량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공사했고, 이로 인해 1970년 중반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다. 어비리 마을의 슬픈 이야기를 전해들은 조두호(41) 대표는 2017년 5월 연고도 없는 이곳에 갤러리카페 겸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문을 열었다. 어비움은 수몰된 어비리 마을에서 착안한 것이다. "어비리가 물고기 어에 살찔 비로 물고기가 살찌는 마을이에요. 저는 문화로 살찌우는 마을을 만들고 싶었어요.
커피를 마시며 카페 곳곳을 유심히 살펴보니 커피 맛부터 전시된 작품까지 모든 게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간혹 모든 게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는데, 몬테네로 커피 로스터리(용인시 기흥구 중동)가 그런 곳이다. 카페 한쪽에 이젤과 물감들이 자리 잡은 공간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궁금증을 유발한 이곳은 몬테네로 커피 로스터리를 운영하는 김태민(38) 대표의 작업실이었다. 작품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일부러 카페 안에 작업실을 만들었다는 김 대표. “이탈리아에 7년 넘게 유학을 갔다 왔어요. 바로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보단 수익을
“책 읽으러 오는 가족 단위 고객 늘어…펜션 온 기분 느꼈으면”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연구 단지를 지나자 좁은 산길이 나왔다. 길을 잘못 들었나하는 찰나 길 모퉁이에서 여시관 안내 팻말이 눈에 띄었다. 팻말을 따라 산길을 올라가니 마치 한적한 펜션과 같은 건물이 보였다. 여시관이다. 2014년부터 운영한 한진경 대표(53세) 는 일부러 깊은 산속을 찾아 운영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브랜드 마케팅 회사를 운영했는데 그때 왜 사는지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한 적이 있어요. 돈을 많이 버는
오롯이 전시만을 위한 공간 계획도 농촌 풍경이 가득한 처인구 백암면에 독특한 외관과 탁 트인 푸른 정원이 매력적인 곳이 있다. ‘와조 갤러리카페’다. 입구부터 다양한 여행 사진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실내에 들어서자 곳곳에 걸려 있는 여행·인물 사진은 근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인사동 한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하다. 작품 주인은 카페를 운영하는 김종철 대표(84)다. 김 대표는 70대 느지막한 나이에 사진작가라는 제2 인생을 살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갯벌 작가로 알려진 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