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문화쉼터-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빌라드파넬

쇼룸·야외 정원 등 SNS 감성··· 사진 촬영 명소로 주목 

매력이 꽉 찬 부부가 살고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 별장에 놀러온 기분이었다. 외관은 웅장하면서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내부는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구부터 다양한 생활소품들이 전시돼 있는 처인구 백암면 갤러리카페 빌라드파넬의 첫인상이었다. 카페를 비롯해 가구들로 꾸며진 쇼룸, 넓은 야외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했다.

#창고부지였던 곳에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다양한 분위기로 꾸민 쇼룸이 찾는 이로 하여금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2018년 11월 문을 연 빌라드파넬은 원래 창고 부지였단다. 최정원(45) 이사는 “창고로만 쓰기엔 아쉬워서 가구 전시만 할까 생각하다가 카페로 확장하게 됐다. 지금은 야외 이벤트도 하면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층고가 높은 카페 상부에는 라탄으로 감싼 조명들이 은은한 불빛을 자아내며 로맨틱하다. 
여기에 라틴 소재 의자와 곳곳에 있는 붉은 의자들이 더해져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마치 순정만화의 한 장면 같았다. 이런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덕에 평일에는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는단다. 

“가구나 의류 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볼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어머님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관람하다가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2층은 더 다양한 가구들이 각기 다른 콘셉트에 맞춰 전시돼 있다. 고급스러운 샹들리에와 금색 테두리를 두른 소파, 꽃이 올려있는 협탁이 유럽 중세시대 응접실을 연상케 한다. 구경 온 한 방문객이 마치 여왕이 된 것 같았는지, 기분 좋게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응접실뿐만 아니라 한 쪽에는 침대를 놓은 부부 침실로 꾸며놨고 또 다른 곳은 TV, 소파 등을 배치한 거실로 연출했다.  

이렇듯 풍성한 볼거리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지만, 최 이사는 옆 부지에 파티할 때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더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 

빌라드파넬은 마치 사진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빌라드파넬 문을 연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SNS에서 빌라드파넬로 해시태그(#) 검색하면 수백 건의 사진들이 있다. 젊은 여성 고객부터 가족 단위까지 카페 내부, 쇼룸, 야외 등 곳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실내 못지않은 감성이 느껴지는 야외는 이미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탁 트인 자연과 감각적인 탁자와 의자 등을 사진 배경으로 찍을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촬영 장소도 없다. 어디서 어떤 각도로 찍어도 괜찮은 사진 몇 장 정도는 충분히 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평일 낮 시간대에도 아이 사진을 찍어주는 엄마, 아빠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고, 엄마, 아빠는 야외에서 편히 쉴 수 있잖아요. 심심하면 쇼룸도 구경할 수 있고, 그래서 주말이면 항상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붐벼요” 
날씨가 더 선선해진 가을, 노을이 질 저녁 무렵 야외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 절로 남다른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까. 그만큼 평온하면서도 멋있는 곳이다. (문의 031-322-3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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