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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낭만 숨쉬는 문화공간 '몬테네로'…커피 맛·분위기도 일품우리동네 문화쉼터] 용인시 기흥구 중동 몬테네로 커피 로스터리
카페 한쪽에 마련된 작업실 모습

커피를 마시며 카페 곳곳을 유심히 살펴보니 커피 맛부터 전시된 작품까지 모든 게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간혹 모든 게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는데, 몬테네로 커피 로스터리(용인시 기흥구 중동)가 그런 곳이다. 카페 한쪽에 이젤과 물감들이 자리 잡은 공간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궁금증을 유발한 이곳은 몬테네로 커피 로스터리를 운영하는 김태민(38) 대표의 작업실이었다. 작품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일부러 카페 안에 작업실을 만들었다는 김 대표. 

“이탈리아에 7년 넘게 유학을 갔다 왔어요. 바로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보단 수익을 내는 방법을 모색했지요.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는 커피를 팔면서 작품 전시도 함께 하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에 2016년 3월부터 카페를 운영하게 됐죠”

최대한 심플하되 갤러리카페 취지에 맞게 그림이 주제가 되도록 스스로 인테리어를 했단다. 김 대표의 미적 감각은 카페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높은 천장에 달려 있는 모빌 장식과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컵과 창틀에 올려져있는 동양적 감각이 돋보이는 물병, 민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등이 그의 예술적 감성을 느끼게 해줬다. 특히 벽면에 걸린 인물화에서는 작가 김태민의 애정이 엿보였다. 

“미술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그린 작품들이에요. 작품 전시가 의뢰 들어오면 해당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없을 때에는 제 작품을 걸어놓아요. 그림에서 느껴지는 따듯한 분위기가 좋아서 걸어놨습니다”
 

김태민 대표가 그린 인물화가 따듯한 감성을 자아낸다.

김 대표는 사회 문제에도 관심도 많다. 세월호 참사나 5.18 민주화운동 등 자신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그 시기에 맞춰 전시해 왔다.

“카페에 그런 그림이 걸려 있는 게 보기 불편하다는 손님도 있으셨어요.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이니 관련 작품을 전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의도가 담긴 작품을 전시하는 것만큼 그가 중요하게 여긴 것이 또 있었다. 커피의 맛과 품질이다.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커피 공부를 오랫동안 한 김 대표는 카페 시작할 때부터 로스팅 기계를 마련했다. 아침마다 커피 로스팅을 하는 그는 누가 커피를 추출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걸 보고 이 역시 예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카페를 시작하면서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맛이었어요. 커피가 맛있어서 또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상호명인 몬테네로가 이탈리아언데 풀이하자면 산에서 나는 검정색이이에요. 커피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거죠. 그만큼 커피가 맛있으면 했고 직접 로스팅하니까 자부심도 있어요”
 

갤러리카페 몬테네로 실내 모습.아기자기한 소품과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차근차근 몬테네로 커피 로스터리를 운영한 그는 코로나19가 끝나면 미술·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전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TV나 영화를 보는 것도 문화 활동의 일부지만, 다양한 문화를 즐기셨으면 해요. 세상엔 그림을 그리고, 또 음악을 하는 사람이 많으니, 한 번쯤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커피를 안 사 마셔도 돼요. 그냥 들어오셔서 즐기시는 것 자체가 저희에겐 힘이 되니까요”

여유와 낭만이 그립다면, 몬테네로 커피 로스터리에 방문해보자. 전시돼 있는 인물화 속 인물들이 인자하게 미소 지으며 반겨 줄 테니 말이다. (전시 문의 010-9980-1085)

이보라 기자  br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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