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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카페 와조]예술적 감각이 느껴지는 힐링 명소…매달 작품 무료 전시우리동네 문화쉼터]처인구 백암면 갤러리 카페 와조

오롯이 전시만을 위한 공간 계획도

지역 곳곳에 카페가 들어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 커피와 차만 마시는 공간이 아닌 그림, 소품 등 작품 관람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카페가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사회 내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새로운 형식의 쉼터로 떠오르며 지역 주민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분 전환은 물론, 문화를 접하며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용인시에 있는 갤러리카페와 북카페를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편집자
와조캘러리 카페 외부 모습

농촌 풍경이 가득한 처인구 백암면에 독특한 외관과 탁 트인 푸른 정원이 매력적인 곳이 있다. ‘와조 갤러리카페’다. 입구부터 다양한 여행 사진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실내에 들어서자 곳곳에 걸려 있는 여행·인물 사진은 근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치 인사동 한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하다. 작품 주인은 카페를 운영하는 김종철 대표(84)다. 


김 대표는 70대 느지막한 나이에 사진작가라는 제2 인생을 살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갯벌 작가로 알려진 김 대표는 안 가본 곳, 안 찍은 곳이 없을 정도로 갯벌 출사를 떠났고, 그 결과 갯벌사진 전문가이면서도 한계를 느꼈단다. 갯벌이 아닌 이 곳 백암 주민들을 피사체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계기가 갤러리 카페 와조로 이어진 것이다.

“동네 주민들 사진을 찍고 작게나마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집이 있던 자리에  카페를 지어 2층에 스튜디오를 마련했어요. 이 동네에 노인들이 많이 계셔서 영정사진을 찍어 주고 싶어서였는데, 찾아오는 분들이 없네요.” 

그렇게 시작한 와조 갤러리 카페는 올해로 3년 차가 됐다. 김 대표는 영정사진 대신 카페에 온 손님들을 촬영해주고 있는데, 반응이 좋단다. “바로 인화해주니까 좋아하시더라고요.”

와조캘러리 카페 내부 모습. 벽면에 작가들의 그림이 전시돼 있다.

김 대표는 젊은 시절 콤팩트 카메라 이른바 똑딱이 카메라를 장만해 자녀들 사진을 찍어주다 사진에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바쁜 시절을 보낸 김 대표는 은퇴 후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정식으로 사진을 배웠다. 2009년에 사진 관련 아카데미를 수료했는데 그의 나이 73살이었다. 늦은 나이였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지도교수님이 갯벌 사진을 많이 찍으셔서 함께 출사 다니다가 저도 갯벌에 빠지게 됐어요” 그렇게 갯벌을 소재로 사진작가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사진집 <또 다른 삶의 자유>라는 작품집을 펴내기도 했다. 

그 역시 사진작가로 활동해서인지 김 대표의 와조 갤러리 카페는 몇 해 전부터 작가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작품은 있는데 전시할 여력이 없는 작가들을 위해 한 달 동안 무료로 전시 공간을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용인 내 작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한쪽 벽면에 전시 예약 목록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초반엔 지인 작가들의 사진 작품 위주로 전시 하다가 나중엔 ‘무료로 당신의 작품을 전시해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달아놨더니 연락이 빗발쳤어요. 카페가 용인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인근 지역 작가들한테 연락이 많이 와요.”

김종철 대표

카페 근처 전원주택단지에 작가들이 많이 거주해 작품 관람 겸 쉬기 위해 카페 방문이 잦단다. 이러한 선순환은 갤러리로서 입지를 더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현재 운영 중인 카페 바로 뒤에 60여 평 여유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오롯이 작품만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준비 중이다. 건물을 짓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몇몇 작가들은 한쪽에 작업실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는 등 관심이 크다. 작가들의 작품을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김 대표는 사진 촬영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단다.

불어로 새를 의미하는 와조에서 따온 와조 갤러리카페, 새의 힘찬 비행처럼 와조가 지역 내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더 높이 도약하길 기대해본다.(전시 문의 031-336-6654)

갤러리카페 와조 정원이 잘 꾸며져 있다.

 

이보라 기자  br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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