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은 두렵기도 하지만 설렘과 기대도 담겼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용인시을에 나선 선거구 미래통합당 이원섭 후보는 정치권에서는 신인이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이 후 보를 통해 새로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잘 알려지지 않는 정치 신인에 어떤 소신으로 정치를 할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기존 정치와는 다른 기특한 모습을 바라는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용인에서 8년째 거주중인 이원섭 후보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민원을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있는 생활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정치 일선에 나섰다.
“8년을 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곳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평범한 이웃이 정치에 나서게 된 셈이죠. 평범한 이웃이 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나선다면 중앙정치나 당파를 위한 이런 것 저런 것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우리 지역에게 도움이 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당장 유권자에게 어떻게 다가서야 하는지에 이미지부터 정립해야 한단다. 
“유권자께서 바라보는 (저에 대한) 이미지는 아직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봐요.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후보가 된 이상 인지도 문제가 끝까지 발목을 잡지 않을 것입니다.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것은 반대로 신선하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인지도 상승이 곧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청년의 패기와 지난 기간 쌓아온 전문성으로 승부해 유권자들에게 인정받도록 하겠습니다”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은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게다가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선거전에 늦게 가세했다. 그렇다 보니 갈 길이 바쁘다. 
“당 내부에서 청년전략지구, 청년밸트로 묶이면서 전국에서 15명의 퓨처메이커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이후 경선지역으로 재분류되면서 기존의 당협위원장과 경선하게 됐죠. 기존 정치인과 청년신인과의 경쟁이란 점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지만, 당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빨리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청년가점과 신인가점 없이도 근소한 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와 본선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본선에 오른 이 후보는 충분한 자신감이 생겼다. 보름 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을 두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본선 승리를 위해 유권자의 만남을 최대치로 올리겠단다. 
“경선 방식이 국민경선이었기 때문에, 당에서도 한 번 선택받았는데, 지역민에게도 선택받은 셈입니다. 이것은 저에 대한 지지도 있겠지만 우리 지역민들이 가지고 있는 변화에 대한 갈망, 승리에 대한 갈망을 보여준 거라 생각합니다. 그 열망 때문에 청년후보를 선택하신 것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지점에서 굉장한 인연이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열망을 잘 끌어안아서 본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0.1초의 빠른 판단력 가진 젊은 승부사
이 후보는 선거 때면 늘 뜨거운 이슈가 되는 경제 분야에 서 활동한 전문가라고 자평하고 있다. 정치 신인이 전문성을 어떻게 정치활동에 녹여 낼지도 관심일 수밖에 없다. 실제 이 후보는 국제금융전문가로서, 외환딜러로서 국제금융전문가다. 0.1초의 승부사라고 불리는 외환딜러를 하면서는 전 세계 금융시장 흐름과 정치경제동향을 숙지했을 뿐더러, 빠른 판단력과 승부사 기질을 길렀다는 것이 장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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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세계증시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죠. 현재의 어려움은 1997년의 IMF 사태나 2008년의 리만브라더스 사태와 비교해도 훨씬 더 심각한 것입니다. IMF 사태는 한국 국내만의 문제였고 미국이나 IMF의 도움을 받아 극복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세계 위기입니다. 더구나 리만브라더스 사태 때처럼 다만 금융의 위기인 것이 아니라 실물경제의 위기가 금용으로 전이된 그런 위기입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데, 앞으로의 4년은 과거 8년과 전혀 다를 것입니다. 이때야말로 국제금융전문가로서 장점이 발현될 수 있는 때입니다.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고, 물꼬를 터줄 수 있는 그런 정치가 등장해야 합니다. 경제를 위해 걸림돌을 치워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젊은 40대 젊은 정치인의 장점은 무엇이며, 이 후보는 이를 어떻게 유권자과 공유할 계획인지 궁금했다. 
“젊은 정치인의 장점은 유권자와 의욕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윗세대와 아랫세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세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부모님을 모시는 있습니다. 그래서 공약 역시 수요자 중심으로, 어르신을 향한 것과 아이들을 향한 것을 나눠 구성했습니다”

이 후보는 핀테크 시대를 맞아 노인들을 들을 위한 정보화서비스교육 등을 실시해 여러 금융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100세 시대, 용인시와 주민센터가 지역 내 주민과 병-의원을 연결하는 주치의 제도 도입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용인시민 우선전담창구를 만들어 종합병원 문턱을 낮추겠다는 방침도 이었다. 

이외도 용인 시민의 쾌적한 삶을 위해 신갈저수지 수질 개선, 야외음악당, 체육시설, 둘레길 등을 조성해 세계적인 호수공원을 만들어 모두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선물하려고 한다는 말까지 이었다. 이 후보가 마련한 또 다른 공약은 무엇이 있을까. 이 후보는 용인시 전반에 대한 진단으로 말문을 열었다. 

“용인시을 선거구뿐만 아니라 용인 전체가 성장 통을 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구유입이 급격화되고 아파트 등 개발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도로 등 기간시설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쪽에서부터 개발이 진행돼 동쪽으로 밀려오는데 길이 막히다 보니 물류창고가 들어오거나 새 대기업이 들어온다고 해도 주민들이 반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상황이 있습니다” 

지역 현안, 교통과 부동산 해결 시급하다

이 후보가 판단하는 용인의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과 부동산을 묘안으로 내놓고 있다.  
“교통 문제가 대표적인 현안 문제가 되어 있죠. 기존에 예정된 철도사업들, 용인 경전철 기흥역부터 광교중앙역 연결노선과, 분당선 기흥역에서 동탄 오산을 연결하는 철도노선 쪽 착공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기흥IC 진출입로 상습 정체 문제, 흥덕IC 하행선 쪽 진출입로 부재 문제, 보라동 일대 교통문제 등을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주거밀집지역에 공영주차장도 더 만들겠습니다. 교통 뿐 아니라 부동산도 문제입니다. 기흥구가 왜 조정지역이 되어야 하는지 주민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집값이 오른 곳도 일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 10년 전보다 오히려 하락한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구 단위로 조정지역이 묶이면서 많은 피해가 누적됐죠. 조정지역을 동단위로 세분화해서 핀셋 규제하도록 바꾸겠습니다” 

정치 신인인 이 후보에게 국회의원의 역할은 무엇일까. 후보가 이번 선거에 나선 이유가 곧 정치를 하게 된 계기와 직결된다. 
“국민은 뒷전이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반칙과 특권을 일삼는 정치를 혁신하고, 용인시민의 삶에 힘이 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은 지역 유력인사 및 친목단체 위주의 지역구 관리만을 해서는 안 되고, 일반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생활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지역구 국회의원은 유권자가 쓰기 편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행사 때만 모셔놓고 광내서 장식하는 그런 그릇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필요할 때 편하게 쓸 수 있는 그릇으로 쓰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치가 소임된 이유, 실력으로 인정받을 것 
이 후보는 경제 분야에서는 전문가 소리를 들었지만 당장 현실정치에 대한 참여는 부족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 그가 정치 일선에 나선 이유는 하나 더 있다. 
“경제 분야에 특화된 장점이지만 중앙정치, 현실정치에 대한 참여가 부족했던 것은 단점이죠. 2017년 생사의 경계를 오가다가 이전과는 다르게 직업적 정치를 새로운 소명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새 삶이 주어진다면 제가 속하고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를 바꾸고 소외되고 약한 이들을 돕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결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러한 절박함과 진정성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이웃의 시각을 강조하고 있다. 평범한 이웃이 정치에 나선 이유는 평범한 유권자라면 같은 심정으로 이해해줄 것이란 의미다. 
“정치인이기 전에 지난 8년간 용인에서 유권자들과 함께 살아온 이웃 중 한 명입니다. 그 이웃의 시각에서 용인을 바라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 많았으며, 아쉬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때 힘에 부치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모여서 이 자리에 나오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껏 직업정치인들이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특권과 반칙으로, 그들만의 성을 쌓아왔기에 평범한 사람들은 소외됐습니다. 앞으로는 직업 정치인만 정치를 계속하는 게 아니라, 직장인, 공부를 했거나 사업을 해서 성공한 이들,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경험을 이웃주민들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나서서 정치를 하는 구조가 돼야 합니다.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현명한 선택으로 우리 지역의 앞날, 나라의 앞날을 결정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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