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특집 인터뷰]더불어민주당 용인시갑 오세영 예비후보

도로·철도 등 교통문제 해결 1순위
을·병·정 후보들과 한팀돼 승리할 것  

오세영 더불어민주당 용인시갑 후보는 개발시대에 접어든 처인구 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세영 예비후보는 단추 추천을 받은 미래통합당 정찬민 예비후보와 달리 당내 경선을 치렀다.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생채기도 있었지만 경선은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특히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경기도평화부지사를 지냈을 만큼 경력이 화려한 이화영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누른 것은 오 예비후보에겐 본 선거를 치르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세영 예비후보도 부인하지 않았다. 오 예비후보는 “경선이 힘은 들었지만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도의원 출신으로서 착실하게 계단을 밟아가면서 성장하고, 용인 최초로 당원이 뽑은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역에서 열심히 해왔다는 진정성을 당원과 시민들께서 본 것 아닌가 한다”고 경선 승리 배경을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어려운 고난을 함께 나누고 견뎌낸 사람으로서 이웃 같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오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경선에 승리한 것은 축하받을 일이다. 하지만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낙천한 후보와 지지자들을 한데 모으는 게 중요할 텐데.
“경선 과정은 치열했다. 기간도 짧았다. 34일 남겨 놓고 치러져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당을 지켜온 고문님들과 도·시의원, 일부 당원이 이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아는데, 경선이 끝난 만큼 원팀만 생각하고 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이 있었던 것은 현실이라 바로 하나의 팀이 만들어지면 좋겠지만 (이 후보 지지자들은)패배 충격도 있을 것이라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대선,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그 분도 원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거다. 가는 길은 달랐지만 목표는 같다.”

미래통합당 용인시장 출신 정찬민 후보와 본선에서 경쟁한다. 왜 오세영이어야 하는가.
“나고 자란 것을 떠나 대학생연합회장으로 있으면서 고향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관심은 국회의원 비서 겸 사무국장으로, 도의원으로 이어졌다. 국회의원은 기초단체장과 다르다. 경기도의원은 지방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이다. 국가예산은 경기도와 규모에서 차이가 있지만 하는 역할은 대동소이 할 것이다. 특히 지역구 의원은 지역을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까지 용인에서 다녀 처인구의 교통 등 지역의 변화를 겪어왔다. 정 후보께서 시장으로서 용인을 전반적으로 안다면 나는 처인구를 아는 사람이다. 생활밀착형 후보로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처인구 주민들의 눈물을 안다.”

정 후보는 2년 전 시장 선거에서 당 지지도를 뛰어넘을 정도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래서 경쟁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평가와 전망이 있는데.
“그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보수당 기초단체장에도 불구하고 교복지원이나 학교급식 등 민주당이 내세운 정책을 시행한 점도 높이 평가한다. 게다가 처인구엔 중도보수층이 많아 녹록치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10년과 2014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고, 그것이 경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 기세를 본선에서도 이어갈 것이다. 정 후보가 처인구의 산을 봤다면 나는 나무를 봤다. 저 오세영은 당이 아닌 지역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국회의원 선거는 당의 역할도 중요하고, 인접 지역과 시너지도 중요하다. 용인을·병·정 후보들과 하나의 팀을 구축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

이번 선거의 승부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코로나 정국과 경제가 아닐까 한다.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해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전 세계가 공황상태에 빠져 있어 야당에서 여당 책임론과 심판론을 제기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도 안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아무래도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관건일 것이고, 지역적으로는 역북·고림지구와 남사 한숲시티가 선거에서 중대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한다.”

필승 전략이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 밝힐 수 있는 게 있나.
“필승 전략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은 따로따로 가는 것이 아니다. 도의원 시절 대통령부터 도지사, 시장까지 자유한국당이 잡고 있었는데 열심히 했지만 한계를 느꼈다. 국회의원이 일정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규모 국책사업이나 지역 현안사업은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못한다. 철도망 구축, 국도와 국지도 등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여당 국회의원의 힘이 필요하다. 같은 초선이라면 누가 더 국도비를 따내는데 경쟁력이 있겠는가? 정부와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일 수 있지만 처인구 개발과 발전 차원에서 대 정부 파트너로서 여당 국회의원이 처인구 개발을 제대로 안착시킬 수 있다.”

오세영 후보는 교통정체가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을 1순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면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을 텐데,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나?
“총선 100일을 남겨놓고 주말을 제외한 72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하게 처인구 주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 중계를 했다. 경선 기간엔 당원들과 통화하며 인사를 나눴고, 간간이 방역활동에도 참여했다. 예전 같으면 민원 간담회를 가졌을 텐데, 행사가 없어 작은 민원을 경청하는데 그치고 있다. 세종~포천간, 이천~오산간 도로에 대한 피해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데, 2년 간 국회의원이 없다보니 민원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정국에서 정부 여당 관계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말씀을 듣고 정리하면서 당선되면 당선자 신분으로 장관이나 실무진을 만나 해결 실마리를 찾아보려 한다.”

지역의 다른 선거구 후보들과 달리 공약은 많이 내놓지 않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국가 정책과 같은 공통공약은 중앙당에서 내걸고 있다. 지역현안과 관련한 공약은 출마선언을 하면서 5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당의 후보로서 내용을 보강하고 있다.  자세한 건 공보물과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공개하겠다. 지역의 굵직한 현안은 정 후보와 거의 같을 것이다. 핵심 공약은 보안유지가 중요하기에 차별성 있게 하려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또 하나는 시민들의 정책제안을 받고 있고, 도·시의원들이 받은 현장 민원 해결을 위해 살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질문을 하는 이유는 후보의 선택기준이 돼야 할 정책선거가 아닌 자칫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공감하고 있다. 다만 구민들이 원하는 민원 중 상당수는 시장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철 유치, 환경기초시설, 도로 등 인프라 등은 국회의원 역할이 큰데 시민들이 느끼고 원하는 만큼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국회의원은 동네 일꾼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책임정치, 정당정치 차원에서 그래서 당정협의회가 필요한 게 아닌가 한다. 여당이 책임 지고 민원을 해결하라는 의미에서 도·시의원과 시장에게 구민들의 의견을 잘 전하도록 할 것이다. 반대로 시장은 국비를 받아오는게 쉽지 않은 만큼 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처인구가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는 걸 구호로 내걸고 있는데, 어떻게 변화시키겠다는 건가.
“용인은 도농복합도시다. 기흥·수지가 발전할 때 처인구는 정체됐다. 이제는 처인구 개발의 시대, 처인구 발전의 시대가 도래했다. 하이닉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처인은 용인의 중심지로서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안 된다. 과거 처인구가 용인의 변방이었다면 이제는 용인의 으뜸으로,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처인구는 생활권이 저마다 다르다. 그래서 교통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경전철이 있지만 그 혜택을 누리는 지역은 한정적이다. 하이닉스 조성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난개발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도시계획을 잘 짜고, 주민들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그 역할을 오세영이 해내겠다.”

최근 페이스북에 교통 공약을 올렸다.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교통문제 해결을 공약했는데, 교통을 처인구 제1의 현안이라고 보는 건가?
“그렇다. 처인 발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문제는 여전히 집을 짓고 도로를 놓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섬에 집을 짓고 다리를 안 놓은 격이다. 어떻게 한꺼번에 7천 세대 아파트를 단독으로 허가 내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2만명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서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몰랐을 리는 없고. 남사 한숲시티에서 보듯이 처인 구민의 가장 큰 고통이자 해결 과제는 교통이다. 전철이 개통하기까지 10년 가까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미래를 보면서 준비해야 한다.”

정 후보도 교통을 1순위로 내걸었다. 문제는 방법과 실천일 듯 하다.
“철도망은 기초지자체나 광역지자체 힘만으론 건설하거나 유치할 수 없다. 특히 국가철도망은 광역철도라는 점에서 인근 지자체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도권 전철은 경기도 철도망과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여당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와 지자체 사이에서 국회의원의 유기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한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민주당이란 점을 활용해 자치단체 간 협력구조도 잘 마련돼 있다. 당선되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야당에선 정권 심판론, 경제 심판, 코로나19 대응 실정 등을 공격하고 있다. 어떻게 대응해 나갈 건가.
“경기침체는 전 정부의 영향도 있다.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자는 게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통합당은 여당이던 이명박 정부의 747공약,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영업자들이 힘들어 하는데, 최저임금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10년 간 최저임금 인상하지 않고 무엇을 했나. 중산층 서민의 정당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어려움을 경제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건데, 이 역시 우리가 져야할  책임이라 유권자들에게 잘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인 입국 차단으로 공격하기도 하는데, 대미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과연 미국처럼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해 보라.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가 중국과 교역을 끊으면 경제는 더 어려워졌을 거다.”

교통문제 외에 처인구 핵심 현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이유는.
“젊은 청년세대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려면 교육여건이 좋아야 한다. 과밀학교와 과밀학급 문제는 여전하다. 용인은 동서부간 불균형도 문제지만 처인구 내 불균형도 해결 과제다. 좋은 정주여건은 자녀가 있는 젊은 층이 떠나지 않고 사는 거다. 고등학교의 경우 기흥 11곳, 수지 10곳인 반면, 처인구는 일반계고 5곳, 특성화고 2곳이 고작이다. 교통도 불편해 학생들은 먼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삼계고와 포곡고가 인접해 있어 양지, 원삼 등에서 다닐 수 있는 여건도 안 된다. 고림지구처럼 초교 과밀화도 문제다. 학교 문제를 해결해야 젊은 세대를 붙잡아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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