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용인시의회 출석 현황 살펴보니

초반 원구성 파행 영향 원인
1년 개근의원 이건한 등 12명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 평가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출석률이다. 지역구 활동을 비롯해 대외활동에 참여하느라 주된 임무인 국회 활동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시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을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출결 현황은 물론 시의회 발언 등을 시민들이 직접 접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제8대 용인시의회가 지난해 7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후 1년여가 지났다. 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29명의 의원들은 그동안 열린 각종 회의에 얼마나 성실히 참여했을까?  

본지는 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8년 7월 제225회 임시회부터 2019년 6월 제234회 제1차 정례회까지 본회의와 상임위별 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록을 살펴보고 회의에 출석한 의원 명단을 뽑아봤다. 8대 시의회는 지난 1년 동안 107일(휴일 포함), 본회의 28회, 상임위원회 136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6회를 열었다. 총 180회 진행된 회의에서 의원 전원이 참석한 회의는 92회로 50% 수준에 불과했다. 

제8대 시의회는 초반 의장단 선출에 합의점을 보지 못한 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개월 넘게 본회의는 물론 각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부하며 파행을 겪었다. 2개월 동안 진행된 회의는 총 29회로 이 기간 한국당 의원들은 적게는 한 명당 10회에서 많게는 15회에 걸쳐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0회 이상 결석자 순위에도 다수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모든 회의에 개근한 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이건한 의장을 비롯해 김기준 김진석 명지선 안희경 유진선 이미진 이은경 장정순 전자영 하연자 황재욱 의원(가나다 순) 등 12명이 주인공이다. 

용인시의회 의원들은 5개 상임위원회에 각각 소속돼 있다. 각 상임위는 7명이 소관 실·국·소와 출자출연기관에 속하는 사항에 대해 감사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예산·결산 등을 심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구성, 29명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선임된다. 
시의회 위원회 중 자리를 모두 채우지 못한 채 진행된 비율이 컸던 곳은 의회운영위원회다. 운영위는 총 18회 중 단 6회만 전원이 참석했다. 결석 누적 인원도 26명으로 총 6개 위원회 중 1위를 차지했다.<표 참조> 

의회운영위원회는 의사일정,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운영위를 8번 결석했던 한 재선 의원은 “이미 협의가 된 사항에 대해 결정만 하는 자리인 데다 회의도 비교적 짧게 끝나 상대적으로 출석률이 낮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운영위는 의회 운영과 함께 관련 조례규칙을 심의하고 의회사무국을 감사감독하는 등 의회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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