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열다Ⅱ 작약 water color on paper 72.7×60.6cm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이름은 봄이라 했는데 ​한겨울의 냉기가 온 뜨락에 가득하다. ​화폭 안에 옅은 핑크(brilliant pink)의 ​작약(peony)을 가득가득 그리며 봄을 부른다. ​새벽 4시, 혹은 새벽 5시부터가 ​나와 화폭의 만남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신께서 우리에게 축복처럼 내리신 ​아름다운 꽃과 유년시절 엄마의 향내가 배인 조각보, 골무, 그리고 복주머니들과 배치하다 보면 ​어느새 향기로운 아침이 나의 주변을 감싼다. 마음 안의 미세먼지도 걷어내고 만지면 작약의 보드라운 감촉과 향기가 ​나의 공간 안에 가득 퍼져올 듯한 그런 아침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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