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용인구간 긴급 입찰공고
연내 착공해야 2022년말 완공 가능

용인구간 나들목과 휴게소 등 시설물 축소를 위한 적정성 재검토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며 설치 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모현IC와 원삼IC가 존치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용인시는 1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모현·원삼IC 존치에 대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토부는 물론, 용인시 등 관계기관 모두 나들목 존치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13일 자체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고속국도 제29호선 안성~성남 간 건설공사(4·6·7·8공구)에 대한 긴급 입찰공고를 냈다. 고속국도 29호선은 서울~세종고속도로에서 세종~포천고속도로로 명칭이 변경된 노선이다. 긴급 입찰에 들어간 4·6·7·8공구는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정으로 공사가 지연됐던 구역이다.

앞서 안성~용인 원삼 구간인 1~3공구와 양지~유림동 구간인 5공구, 모현~광주 구간인 9공구 등 9개 공구 가운데 총사업비 협의를 마친 5개 공구는 입찰이 진행된 반면, 용인구간 나머지 4개 공구는 공사 발주가 지연된 바 있다. 도로공사가 이번에 긴급 입찰공고를 낸 것은 안성에서 구리까지 72.2km 구간을 2022년 말까지 개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늦어도 올해 말부터 공사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2022년 말 개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구나 공기가 연장될 경우 사업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어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애초 목표로 했던 사업비 축소라는 성과를 얻을 수 없어 용인시 요구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로공사는 세종~안성 58km 구간에 대해 2019년 하반기 설계를 마친 뒤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시가 존치를 요구해오던 8공구는 모현읍 초부리~광주시 오포읍 추자리 5.72㎞(6차로)에 이르는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모현IC와 모현휴게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입찰공고를 보면 8공구의 설계가격은 2310억원(공사기간 4년1개월)으로 기존에 책정된 사업비와 큰 변동이 없다. 기재부와 국토부가 모현IC와 모현휴게소를 축소하거나 제외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해 용인시 요구가 수용됐다고 볼 수 있다.

처인구 호동~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5.80km(6차로) 구간에 대한 설계가격은 2797억원(공사기간 4년1개월)으로, 이 구간 역시 애초 사업비에서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성남간 4·6·7·8공구에 대한 입찰은 다음달 23일 마감된다. 앞서 8월 3일 한국도로공사 용인구리건설사업단에서 4개 공구에 대한 현장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모현·원삼IC가 설치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현 세종~포천고속도로)는 세종시 장군면과 경기 구리시 수택3동을 잇는 총길이 129km(너비 30.6m 6차로)에 이르는 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도로다. 지난해 착공된 안성~성남구간(안성시 금광면 장죽리~광주시 직동)은 전체 50.1km로, 용인구간은 모현~양지~호동~원삼 25.73km에 이른다. 용인구간에는 국도 43호선과 국지도 57호선으로 연결되는 모현IC와 용인~고당간 지방도 318호선으로 연결되는 원삼IC 등 나들목 2곳, 영동고속도로와 접속하는 분기점 1곳의 진출·입 시설, 모현휴게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