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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빠진 용인 사립박물관·미술관 돌파구는 자생력 강화

획기적 기획 전시로 관람객 몰이-사비나미술관
시설사업 자체 투자와 노력-아이미술관·시안미술관

서울 종로구 사비나미술관 #셀피전 모습 /출처 사비나미술관 홈페이지

입장객이 줄어드는 등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의 돌파구는 역시 자생력 강화다. 하지만 당장 운영도 어려운 현실에서 어떤 방법으로 자생력 강화를 꾀할 수 있을까. 용인 대부분 사립박물관·미술관의 고민이 깊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립미술관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 역시 2년 전만해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미술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획기적인 기획력으로 수익성과 관람객 두 마리 토끼를 얻었다. 기획전시 ‘#셀피- 나를 찍는 사람들’을 통해서였다. 

셀피 전은 기존 예술 콘텐츠와 최신 기술을 결합한 마케팅으로 성공한 경우다. 기존 미술관이 수동적인 감상 기회와 주입식 정보를 제공했다면 사비나미술관은 디지털 세대의 SNS 소통과 기록 욕구를 이용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셀피 전은 작품촬영이 제한됐던 기존 전시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전시장 전 작품에 촬영을 허용했다. 전시장에는 고성능 셀카 전용카메라를 대여해 관객들이 작품과 자신의 모습을 직접 담고 SNS에 공유하도록 했다. 관람객의 자발적인 홍보를 유도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개월 전시기간동안 과거 한해 평균 관람객을 3배 이상 뛰어넘는 관람객이 방문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미술관 입장료 수익만 1억 2500만원으로 2016년 한해 입장료 수익 26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셀피 전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용한 전시를 저비용으로 진행했다는데 성공 요인이 있다. 기존 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반복하거나 차별성을 갖추지 못한 전시를 반복하는 기존 사립시설의 모습과 크게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침체기에 빠진 사립박물관·미술관이 한 해 운영도 벅차다는 이유로 장기적 관점에서 발전을 꾀하지 못하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시설이나 사업에 대한 자체 투자와 노력으로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 당진에 위치한 아미미술관(관장 박기호)은 사계절이 아름다워 사진가들이 좋아하는 장소로 꼽힌다. 주말에만 300~400명 관람객이 찾는데 박 관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만큼 시설의 조화와 아름다움에 정성을 들인 것이다. 미술관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자체 노력이 자생력으로 발휘된 경우다. 

경북 영천의 에코뮤지엄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다양한 주민 친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전시실과 조각공원에 캠핑장을 운영해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부쩍 늘었다. 기획 초반 투자비가 들었지만 이후 더 많은 수익을 보게 됐다. 
타 지역 사립박물관·미술관의 기획전이 성공한 사례를 지역 시설이 공유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자체 기획력을 갖춘 서울 사립시설 중에는 차별화된 주제와 관객친화적인 프로그램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을 공유하기 위한 벤치마킹 투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운영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3월 9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박물관·미술관 정책세미나’에서는 운영비 부담으로 소장품 구입을 꺼리고 전문 인력을 계약직, 임시직으로 고용하는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의 다양한 현 실태가 지적됐다. 이날 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 명예회장은 “사립미술관이 등록이후 운영 평가를 받지 않아 부실 운영, 관리소홀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운영과 관련된 상시적인 평가를 받도록 법령을 강화해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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