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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로컬푸드(2)평택시, 지자체 지원 부족…접근성도 떨어져
폐점 위기에 놓인 평택시 신대동 평택로컬푸드 직매장 전경.

오는 9월 로컬푸드 2호점을 개장하겠다며 한때 로컬푸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평택시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이 폐점 위기에 놓여 있다. 평택로컬푸드 TF팀을 농업정책과 로컬푸드팀으로 정식 직제에 반영하고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평택로컬푸드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평택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농가에겐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겠다며 2013년 9월 신대동에 문을 열었다. 개점 2년차로 접어든 2015년 연매출 12억6000만원을 달성해 월 매출 1억원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생산자 농민에게 지급해야 할 납품대금 누적 적자 폭이 커지자 매장을 운영해 온 A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지난해 평택시에 사업포기서를 제출하며 대표직을 사임했다.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생산자는 모두 130여명으로 대금은 1억8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점 위기에 몰린 평택로컬푸드 직매장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법인의 방만한 운영과 투명하지 못한 직매장 경영, 10%의 수수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김덕일 평택농업희망포럼 운영위원장은 평택시의 지원 부족과 생산자 농민 조직 간 갈등이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평택로컬푸드 직매장은 1억7000만원이 들어갔는데, 평택시가 지원한 예산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지원예산이 적었던 이유는 평택시의 로컬푸드는 ‘로컬푸드지원센터 설치와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예산 규모가 훨씬 작은 안성시가 4억원을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었다는 게 김덕일 운영위원장의 지적이다. 지자체장 의지의 차이라는 것이다.

접근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로컬푸드는 농산물의 실제 이동거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 사회적 거리뿐 아니라 물리적 거리도 중요한 요소이다. 먹거리 특성상 운송거리가 길어질수록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평택로컬푸드 직매장은 주거지와 거리가 너무 멀다는 단점이 있다.

대덕농협 안성로컬푸드 직매장은 아파트 밀집지역에 있고, 안성맞춤 로컬푸드 직매장은 공도 버스터미널에 위치해 있다. 반면, 평택 직매장은 신도시는 물론 구도심과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시내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노선이 없어 자가용 없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입지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농협이건 민간이건 지자체건 누가 주도하든지 로컬푸드의 가치를 지키면서 민·관이 힘을 모으고 협력하지 않으면 연착륙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안성맞춤 로컬푸드 1번지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힌 안성시의 의지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함승태 기자  stha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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