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단체 추진위 구성 3월1일 발대식
여성단체·처인구 등서도 논의, 공조에 관심

평화의 소녀상 모습

용인에서도 일부 시민단체와 협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칭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모임을 갖고 3월 1일 처인구 김량장동 통일공원에서 추진위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 취지문을 통해 “UN과 ILO 등 국제기구와 인권기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에 피해자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권고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일본 정부는 피해자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역사적 범죄사실을 전면 부정하고 법적 책임 또한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교훈을 알고 용인시민들의 힘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인류 공통의 과제임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어떤 명분과 형태로든 전쟁에 반대하며 전쟁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평화정신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과 명예회복뿐 아니라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염원하는 용인시민들의 평화 의지를 담아내고, 다시는 고통스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을 남기고자 한다”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 취지를 밝혔다.

추진위는 기흥구 동백동 해바라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비영리단체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위는 향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학술대회, 온·오프라인 홍보, 모금운동 등을 펼치기로 하고 발기인 모집에 들어갔다.

그런 가운데 일부 여성단체와 처인구 일부 시민들을 중심으로 소녀상 건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소녀상 건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소녀상 건립이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단체들 간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에 따르면 용인21세기여성CEO를 중심으로 소녀상 건립 운동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지난해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여성단체에 추진을 제안했지만 일부 여성단체의 문제 제기에 잠정 보류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소녀상 설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부 시민들도 소녀상 설치 논의를 진행해 와 다른 단체들과 연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녀상 건립 추진 논의에 함께 해온 양승학 전 용인시의회 의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이념, 계층, 정파 등을 모든 것을 초월해 용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범시민운동이 돼야 한다”고 밝혀 추진 단체 간 연대와 공조 가능성을 열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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