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구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올 하반기 무상으로 운영 시작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무상 공공산후조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몇몇 지자체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 전액을 시가 부담하는 것은 성남시가 처음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6일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민간산후조리비 이용료 등 산후조리비 지원을 골자로 한 ‘무상 공공산후조리’ 계획을 밝혔다.

성남시는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수정구와 중원구, 분당구 등 3개구에 무상으로 운영되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성남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저소득층과 다산가정 등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도 산후조리비를 지원해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겠다는 것.

공공산후조리원 운영비는 민간시설 이용료를 고려해 2주에 150만∼200만원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에게는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료를 지원하고 산후조리원 미·이용 가정에도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민간시설 이용료는 올 하반기에 1인당 50만원을 지원하고, 이후 연차적으로 공공시설과 균형을 맞춰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체계적이고 안전한 산후조리원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해 민간 산후조리원 안심인증제를 도입하고 시의 이용료 지원은 인증된 시설로 제한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산후조비리 지원에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4년간 시설투자비를 포함, 모두 37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 해 평균 약 94억원 꼴로 성남시 전체 예산의 0.4% 수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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