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입주 임박, 토공 고육지책 50억 들여

수지하수종말처리장 입지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죽전택지개발지구 하수처리를 위해 택지개발지구내 800여 평 부지에 임시 하수저류조가 설치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수지하수종말처리장을 둘러싸고 시와 주민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죽전택지개발 입주가 임박해 하수처리가 시급한 점을 고려, 50억원을 들여 2005년 완공을 목표로 하루 6000t 규모의 임시 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시설 설치는 수지하수종말처리장 건립 계획이 지연되고 있고 입지선정을 하더라도 택지개발 입주 전까지 가동이 어려운 점을 감안, 토공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것.

토공은 임시 저류조에 죽전택지개발 지구에 입주하는 1만8000여 세대 하수를 저장, 성남시 복정동으로 보내 정화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임시 저류조 설치와 관련, 제때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지 못해 막대한 예산낭비를 가져왔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지·죽전지역은 1일 7만5000t의 하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만8000t만 현재 성남 복정동 하수처리장에 위탁처리하고 있고 대부분은 단지내 오수정화조에서 처리, 탄천 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토공은 이 지역 하수처리를 위해 지난 95년 158억원을 들여 탄천 하류인 성남 구미동에 종말처리장을 설치한바 있으나 인근 주민들의 민원에 부딪쳐 현재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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