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센터 시민대상 조사, 치매·성폭력 등 지적

용인지역 시민들은 정신건강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각종 스트레스와 알코올중독, 정신질환 등 현대인을 병들게 하는 정신건강에 관해 보건처방의 시급성을 느끼는 시민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용인시정신보건센터가 지난 10일 내놓은‘용인시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실행보고서’에서 나타난 것으로 정신보건문제가 시급하다는 응답(44%)이 시급하지 않다(7.9%)는 쪽보다 우위를 차지, 정신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이 보고서 내용중 센터가 지난해 47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용인시 지역주민의 정신보건에 대한 태도 및 욕구조사’에서는 또 86%가 정신보건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이 원하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으로는 정신질환(12.2%), 치매(12%), 약물의존(10.5%) 등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노이로제, 간질, 우울증, 흡연, 성폭력, 청소년비행 문제가 각각 5%를 넘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역에서 다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주민들이 심각하다고 여기는 정신문제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신질환이 21%를 차지, 가장 심각하다고 꼽혔으며 가정폭력(15.7%), 약물의존(12.5%), 성폭력(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알코올중독(9.7%), 치매노인(9%), 우울증(8.1%)을 지적한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 같은 내용으로 욕구조사를 실시한 정신보건센터는 특히 정신문제 심각성 지적에 있어 1위가 정신질환인 점은 동일하지만 당시 2위가 우울증으로 지적된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 가정폭력 성폭력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데 대해 용인시의 도시화추세가 그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98년과는 달리 노인치매 역시 심각한 정신보건문제로 급부상한 것과 관련, “노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매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며 교육프로그램의 실시 확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신보건센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시민들의 태도가 관용적으로 전환됐다고 보고 조사결과를 향후 지역주민 정신건강 교육 방향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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