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조상에 대한 소중한 마음 품고 먼 길 마다 않고 고향을 찾아간다. 떡국 먹고, 오순도순 덕담 나누고, 새해 인사드리고 나니 정작 할 일이 없다. 가족의 사랑과 정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날, 가족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설 연휴를 맞아 흥겹고 다복한 새해 출발을 여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설 명절을 맞아 24~27일 고유의 세시풍속과 함께 온 가족이 정겨운 명절을 즐길 수 있는 설맞이 민속한마당을 마련했다. 연휴 기간 동안 이어지는 한국민속촌의 ‘설맞이 특별 한마당’은 볼거리로 가득하다. 설맞이 특별행사인 ‘소원성취 큰 굿 12거리’와 뿌리패 예술단의 ‘대북공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에 한해의 액운을 막는 세화체험과 삼재부적 찍기도 준비되어 있다. 민속체험행사인 설날 복 떡 한마당, 얼음썰매타기, 제기차기 외에 고구마 구워먹기, 연·제기·윷 만들기 등도 색다른 전통생활체험행사다. (일정 www.koreanfolk.co.kr/ 문의 288-0000)
■경기도박물관
설 연휴 때도 경기도박물관의 전통 민속놀이 야외 체험장에서는 투호,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25~26일 오후 1시~5시까지, ‘주민과 함께 하는 세시풍속 놀이’가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차례지내기, 농악, 가훈 써주기, 강강술래, 떡메치기, 풍물 배우기 등 설에 해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차례지내기는 소원지를 매달아 놓고 소원을 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획전시중인 ‘청황실보물전’도 보고 소원 성취 도장을 찍어보는 활동도 마련된다.
■에버랜드
에버랜드의 매직아이스링크에는 4가지 테마별 소원지를 담는 새해 소원 위시트리를 마련해 얼음썰매나 스케이트를 즐기며 새해 소망을 담아볼 수 있게 한다. 또 새해를 맞아 연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중·고생에겐 33% 할인 가격의 자유이용권과 햄버거 세트가 제공되고, 대학생은 3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설연휴 기간에 만 5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한 입장료가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문의 320-5000)
■자연 썰매장에서 고즈넉한 추억 살리기
겨울놀이는 뭐니뭐니해도 얼음썰매. 처인구 중앙동과 마평동을 잇는 마평교 아래 경안천 무료썰매장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1인용, 2인용, 외발 썰매 등 각종 썰매 120개를 준비해 무료로 대여해준다고 하니 팽이 정도 준비해서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