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고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내년부터 관내 대학 진학의 문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시가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연고자 특례입학에 관내 대학들이 호응을 보이면서 5개 대학이 2003년도 입시에 지역학생 우대 특별전형안을 마련, 교육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

올해 처음 지역우대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용인시 거주자이면서 관내 고교 졸업예정인 학생 가운데 2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단, 학력 응시 자격요건은 수능영역 중 언어 수리 과학탐구 사회탐구 외국어 중에서 최소 1개 영역의 등급이 3등급(제2 외국어 영역 제외) 이상인 자로 제한하고 있다.

관내에서는 유일하게 지역연고자 특별전형을 통해 용인에서 초·중·고교 전과정을 이수한 학생 10명을 선발해온 용인대는 올해 4명을 추가, 14명을 뽑을 계획이다.

또, 지역연고자 특별전형 2안을 신설, 자격요건을 두어 28명을 선발하게 된다.

2안의 자격요건은 용인시 소재 중·고교 출신으로 기관장 추천과 추천기관의 장학금 수혜가 가능한 학생과 고교 재학 기간 중 체육 예술 분야 입상자 가운데 해당 협회 추천과 추천기관의 장학금 수혜가 있는 학생, 아동복지 시설 수용자 등으로 제한된다.

용인지역 기관장 추천 학생에 대해 교장 추천 응시 학생들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논란을 일으켰던 명지대학교는 올해 지역학생 특별전형안을 별도로 마련,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자격은 용인시 소재 고교에서 3학년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으로 수능영역 중 최소 1개 영역의 등급이 3등급 이상이어야 하며 외국어 영역은 제외된다.

경희대학교의 경우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시군 소재 고교 출신자 가운데서 모두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경희대는 현재 용인시를 비롯, 고양시, 충북 청주시, 충남 서천군 등 총 11개 시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경희대 관계자는 “자매결연을 통한 학생 선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군은 용인을 포함, 5곳 정도로 실제 경쟁은 이들 지역내 학생들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송담대는 용인 소재 고교 출신자 가운데 85명을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이같은 특별전형은 교육부 검토를 거쳐 1월말이나 2월초쯤 확정될 예정이어서 교육부의 승인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99년부터 관내 대학과 관학 협약을 체결, 현재 6개 대학과 결연을 맺고 있다.

시의 관계자는 “이번 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지역연고 특별전형으로 4년제 대학에 입학하는 우리 지역 학생들은 80∼9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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