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소년체전 1차 평가전 금메달 쾌거

“소년체전 1차선발대회지만 우승하게 돼 너무 기뻐요.”

용인에서 유일하게 체조 선수를 키우고 있는 기흥중학교(교장 김옥·기흥구 신갈동)가 체조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오후 신갈초등학교 체육관. 기흥중학교 소속 체조부 선수들이 찬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연습에 푹 빠져 있었다. 하루 8시간의 고된 훈련이지만 힘들어하는 기색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김현주 선수(기흥중1·사진)가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제23회 경기도협회장기 체조대회 및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1차 평가전’에서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현주 양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일찌감치 재능을 꽃피운 체조 유망주. 개인 종합에서 우승한 김 양은 이날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에서 각 종목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단체종합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 양은 “평소 활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두 번 지는 것은 스스로 용서하지 못한다”면서 “체력이 약한 게 가장 큰 단점인데 웨이트를 꾸준히 해 내년에 치를 소년체전2차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소년체전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양은 체조선수로서 최적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키 143cm에 몸무게 33kg으로 유연성과 순발력이 좋고, 대담해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승부욕도 강한데다 하루에 7-8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도 잘 견뎌낼 정도로 인내심도 뛰어나다.

김현주양은 한국 체조계의 예약된 스타. 체조를 시작한 지 4년밖에 안됐지만 타고난 유연성과 뛰어난 표현력을 갖췄다.

성실함과 유연성이 돋보이는 김 양이 현재 태능선수촌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한별(17)양의 뒤를 이어 올림픽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서홍수 감독은 “현주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고, 착실해 앞으로 전도유망한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소년체전을 앞두고 강화훈련 기간동안 높이와 기술 연마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의 아버지 김봉운(39)씨는 “정신력과 기량이 또래보다 뛰어나지만 주위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만큼 성장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서홍수 감독님과 김영훈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양은 내년 4월에 치를 전국소년체육대회 2차 평가전을 대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한편 1996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기흥중학교 체조부는 모두 4명이 중학교내에 체육관이 없어 신갈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기술 지도를 받고 있다. 용인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이루어진 기흥중학교 체조부는 전국 최고를 목표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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