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고등학교 입시전형 결과 기흥지역 중학생들의 관내 고교 진학률은 32.5%로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대부분 수원지역 고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용인지역 중학교 졸업자는 전체 3696명으로 이 가운데 전기고에 들어간 학생 3617명 중 61.5%가 관내 고교에 진학했으며 통학거리에 따른 학교 선호도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기흥지역 중학교는 수원 영통과 인접, 학부모와 학생들 대부분이 최근에 개발, 신설된 이 지역의 고교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올해 신설되는 기흥고등학교의 경우 전기입시전형에서 5학급 210명 모집에 35명이 미달됐고 후기전형까지 마친 상태지만 정원을 미처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 전후기 모두 합해 336명 정원이나 현재 관내 중학교에서 지원한 학생수는 60여명이고 150여명이 주로 수원 영통의 학생들로 채워지는 역유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흥지역 교사들은 "고교진학에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우선 통학거리를 가장 고려하고 있고 지역 학교의 이미지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갈중 조백현 교감은 "될 수 있는대로 관내진학을 권장하고 있지만 기흥지역은 생활권이 수원이기 때문에 학부모 대부분이 수원으로의 진학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당과 근접한 거리에 있는 수지지역의 경우는 관내고교 진학률이 65.7%로 드러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고교 진학에 있어 우등생일수록 큰 도시로 진출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의식도 아직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중 배정근 교감은 "아직까지 상위권학생들은 대학입시를 바라보고 수원 분당 등으로 진출하려는 경향이 높다"면서 "이제는 입시에서의 내신비율이 높아져 관외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불리한데도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우수학생을 유치하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며 각 지역별로 고교수급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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