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몸 담아온 지난 30년동안 교사로서 항상 학생의 입장에서 교육문제를 풀어 나가려고 했습니다. 21세기 경쟁시대 정보화시대에 살아 남는 교육을 추구했던 것이 오늘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스승의 날인 지난15일 관내에서는 유일하게 이상천(용인고)교감이 대통령으로부터 근정포장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은 전국 각지에 있는 교원들 가운데서 교육 발전에 공헌한 교사들을 선발, 22명에게는 근정훈장을 20명에게는 각각 근정포장을 수여해 교육공로를 인정하는 영예의 자리로 그 의미가 깊다.

이상천교감은 교감 승진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3월 용인고에 부임하면서 효율적인 학교 운영 방안을 연구, 일일이 학부모들의 설문을 받아 경기도의 교육지표를 토대로 학교 실정에 맞는 전반적인 운영방향을 세워 “학교 교육계획서"를 마련했다. 그리고 계획서를 바탕으로 교육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말 교육부에서 용인고가 우수학교로 선정, 표창을 받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그 해 경기도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된 고교는 모두 5개교로 용인고 개교 이래 처음 받는 큰 상이었다.

이교감은 70년 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 발을 디딘 이래 20년 이상을 중고교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또 경기도교육청 평가요원으로 위촉돼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아 여러 번의 표창을 받은 경력을 지니고 있다.

논술이 강화되기 시작한 96년에는 “단계별 논술지도를 통한 사고력 신장"을 연구 발표해 당시 경기도 교육계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0년이 넘어 가는 교직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뜻밖에도 초등학교 3학년 제자와의 추억이었다. 반공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단체관람을 갔었는데 담임반이었던 여자 아이가 “선생님 눈 꼭 감으세요"하고는 넣어 주었던 사탕 한 개, 그 때의 그 행복했던 기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단다. 그 아이는 이미 고인이 됐지만.

“촌지는 아무리 많이 주어도 결국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선생과 제자간의 정만이 오랜 세월 가슴에 남더군요." 그러면서 그는 나날이 정감이 메말라가는 요즘의 교육풍토를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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