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 자원봉사단


“봉사활동은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나누어 주는 기회입니다”

기흥구 자원봉사단(단장 박정숙·54) 34명의 단원들은 며느리, 아내, 엄마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기흥구의 아줌마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꾸려나가는 아름다운 아줌마들은 기흥구의 곳곳을 누비며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기흥구 자원봉사단이 출범한지는 25년 전. 그녀들이 참여한 봉사활동은 어림잡아 30여 가지에 달한다. 신갈오거리 교통정리에서부터 독거노인 밑반찬 전달, 중증장애인을 위한 청소, 빨래 등 가사도우미, 김장·음식봉사, 장학금·어려운 이웃 성금 전달, 지역 내 거리청소, 호스피스 활동, 병원 내 안내봉사, 사회복지시설 정기방문 등 그야말로 다양하다.

16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단장 박정숙(상갈동·54)씨는 “자원 봉사를 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줄고 있어 각박해졌다고 말하지만, 깊이 살펴보면 훈훈한 얘기가 넘쳐난다”며 “2대 단장 정규옥 고문님의 적극적 도움과 10여년이 넘도록 한 우물만 파는 우리 단원들이 멋지고 고맙다”며 칭찬의 말을 전했다. 2000년부터 시작한 독거노인 22명에게 전달하는 밑반찬 봉사는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밑반찬 뿐 아닌 청소와 빨래 등 가사도우미 역할과 딸과 말벗상대를 해오고 있다.

총무 조광순(구갈동·56)씨는 “한달에 두 번 11명의 노인들께 반찬을 나누다 더 많은 노인들께 음식 사랑을 전하고자 한달에 한번이지만 22명의 집에 방문하고 있어요. 고매동의 한 할머님은 고맙다며 눈물까지 흘리시며 저희들을 기다리고 반겨주시지요”

부단장 이정순(신갈동·53)씨는 “일은 힘들어도 재밌고 보람 있다”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절로 웃음이 나요. 그래서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르신들만큼이나 우리도 행복해지니까요”말했다.

가정과 직장의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끝내놓고 봉사활동을 다니는 자원봉사단원들은 몸이 두개라도 부족하지만 하나의 마음으로 20여년이 넘게 기흥구에 온정을 베풀고 있다.

한편 기흥구 자원봉사단은 매월 두 번째 금요일 구청광장에서 열리는 ‘사랑베푸미 나눔장터’를 운영하며 또 다른 형태의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박 단장은 “한두 번밖에 입지 않은 옷들, 쓰지 않은 가방이나 그릇, 아이들 악기나 장난감, 책 등 중고 물품과 제품을 판매하며 얻은 수익금으로 이웃돕기성금 등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있어요. 많은 주민들의 참여로 물건도 사고팔며, 함께 이웃돕기에 동참하길 바래요”

또“기흥구 자원봉사단의 작은 활동이 지역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봉사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힘이 되는 만큼 힘자라는데 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기흥구 자원봉사단은 따뜻한 마음을 품은 봉사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돈과 명예가 아닌 베품을 나누고 싶은 기흥구 사람 누구나 가입가능하다. 뜨거운 여름에 강렬한 태양만큼이나 단원들의 마음은 봉사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문의 010-8120-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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