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축협(조합장 조성환)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백암 생축장을 65억원에 매각, 고정자산을 운영자금으로 전환하고 간행비보급비와 조합원 경조비를 절감하는 등 긴축 예산 편성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오는 30일 사업안 검토를 위한 총회를 갖는다.

구조조정을 본격 단행하고 있는 축협은 지난 20일 이광배(44)전무 등 2급 이상 직원 4명을 포함, 24명이 명예퇴직한데 이어 23일 구성지점을 폐쇄하는 등 긴축 운영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다.

조성환 조합장은 “농협 구조조정 계획안으로 모두 4개 축협지점에 대한 폐쇄방침이 알려졌으나 구성지점 외에 더 이상의 폐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조합장은 또 “명퇴직원들에게는 총 6억원의 위로금이 지급됐으며 내년부터는 이들에 대한 임금 5억원 절감과 경비성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자구노력을 통해 약 2억원 정도의 수익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구책에 발맞춰 축협직원들도 지난달 노조 임시총회를 열고 투표를 실시, 400%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자진 반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기정 노조사무장은 “사업감축에 대한 중앙회 방침도 있었고 직원들 스스로도 축협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같이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원 감축으로 인해 업무량이 늘어난데다 연말결산 준비와 부실채권 회수 등 일거리가 산적해 직원들이 힘들어하고는 있지만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축협은 또 부실채권은 올해 말까지 모두 회수하고 연말 안에 충당금 15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성환 조합장은 “연말에 가서야 대손충당금 총액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고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충당금을 마련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용인 관내 농협들도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황완수 용인농협서구지점장, 정덕재 포곡지점과장, 정하영 원삼원일지소장 등 11명이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명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개 사무소가 설치된 지역에서는 1개 지점을 폐쇄한다는 구조조정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유림지소 2001년 2월말 △모현왕산지소 2002년 12월말 △신갈고매지소 2002년 6월말 △포곡둔전지소 2002년 12월말 △수지죽전지소 2002년 6월말까지 각각 폐쇄할 방침이며 일부 지점은 사업장으로의 전환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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