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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국은 오색이 풍성한 단풍으로 뒤덮여 있다. 깊어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만추인 휴일의 서울 도심 한가운데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단풍이 사람들을 맞고 있다.
가을 단풍과 낙엽의 분위기! 늘 연인들의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연출의 대명사로 이어져 오고 있지만, 낙엽이 흩날리며 다가서는 풍요로움이야말로 사람들의 가슴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추억 만들기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가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있노라면 세월의 흐름을 조금이나마 잡고 싶은 심정이다.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걸음을 하는 것일까.
연인들과 가족들은 손에 손을 잡고 모두가 오늘 만큼은 하나 된 마음으로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씹는 옛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자연을 벗 삼아 마음의 여유를 부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끽하고 싶어진다.
| | ▲ 덕수궁 돌담길. | | ⓒ2004 윤대근 | | 일방통행로인 덕수궁 돌담길에 가끔 지나가는 차량들이 보였다. 하지만 떨어지는 낙엽을 즐기려는 ‘상추객들’은 개의치 않고 가을을 느끼고 있다.
| | ▲ 단풍이 한창인 덕수궁 돌담길의 일방통행로 | | ⓒ2004 윤대근 | | 조금씩 발걸음을 하다보면 반가운 손님을 맞는 것처럼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 | ▲ 덕수궁 돌담길에서 아이들이 모델이 돼 한 컷 | | ⓒ2004 윤대근 | | 어떤 사람이 서서 한 장의 추억 만들기를 하더라도 백만불짜리가 되지 않나 싶다.
| | ▲ 낙엽을 뿌리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 | | ⓒ2004 윤대근 | | 거리에 떨어진 낙엽을 한줌 모아 하늘 높이 던지다 보면 영화속 주인공이 된 듯하다.
| | ▲ 역시 단풍은 짙은 황금색이 제맛인듯 싶다. | | ⓒ2004 윤대근 | | | | ▲ 추억을 담는 사진속에 주인공들. | | ⓒ2004 윤대근 | | 지나가는 사람들은 오늘만은 한마음인 모양이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라도 하듯 추억을 담고 싶은 모양이다.
| | ▲ 덕수궁 돌담길에서 추억을 담으려는 가족의 모습 | | ⓒ2004 윤대근 | | 가까운 공원이나 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기 바라는 마음이다. 이 가을이 떠나가기 전에! |
2004/10/31 오후 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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