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지역 현안 다시 공방 핵심 될까
용인시, 복복선화와 구성역 설치 추진
SRT 수서역~평택지제역 국가철도망 반영 노력

22대 총선이 20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맞춰 지역 현안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그간 선거 때마다 공약화돼 표심을 모았던 각종 현안이 성과를 내는 것도 있었지만, 다수는 제대로 시작도 내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기흥을 선거구로 하는 정치권도 다양한 현안을 공약으로 만들었다. 이중 수도권고속선(이하 SRT) 용인역은 최근 열린 두차례 총선에서 언급될 만큼 단골이며, 지역 관심사다.

이상일 시장 역시 20대 총선에서 용인시병 후보로 나서 SRT 관련 공약을 내걸었다. 여기에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는 역 위치를 두고 선거구에 따른 온도 차를 느낄 수 있었다.

현재까지 더딘 걸음의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미흡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선거를 앞두고 용인시가 먼저 발 벗고 나섰다.

용인특례시는 14일 시민들의 철도 이용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서울 수서역~평택지제역 구간 고속철도 철로를 현재 2개에서 4개로 늘리는 SRT 2복선화 사업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신설되는 노선에 SRT 구성역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복선으로 돼 있는 SRT 수서역~평택지제역 구간 61.1km를 복복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용인시가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하면서 유동 인구가 많이 늘고 있고, 구성역 일대에 플랫폼시티가 건설되면 반도체 소·부·장 기업 등에 IT 전문인력이 대거 유입되는 등 SRT 이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리 대비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시는 SRT역을 설치해야 6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구성역과 연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029년 말 준공 예정인 플랫폼시티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도 고속·시외·광역버스와 철도, 전철 등 다양한 교통시설을 모두 연계하는 완벽한 복합환승센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시는 GTX A노선 구성역이 확정된 뒤 시민들의 철도교통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며 SRT와 구성역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시가 별도로 수행한 조사에서 구성역 SRT 정차 방안은 SRT 운영사인 ㈜SR이 고상‧저상 홈에 동시 정차할 열차를 도입·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하면 비용 대비 편익이 ‘2.06’으로 높게 나왔기에 시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기존 SRT 노선의 구성역 설치를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기술적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이에 시는 SRT 2복선화 사업을 대안으로 삼고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용인특례시와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동 일원 약 83만 평에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을 비롯한 첨단기업들의 연구시설과 교통 허브, 주거시설 등이 포함된 새로운 경제 도심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를 연결해 상업, 업무 등의 지원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를 플랫폼시티에 건설할 계획인데, 이 환승센터와 연결되는 SRT역을 SRT 2복선화 사업 추진을 통해 꼭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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