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도민 행복수준 진단한 보고서 발표
도민, “현재 행복 수준 60.8점” 보통 수준

경기도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수준이 10년 전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10년 뒤에 이 수치는 다행스럽게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 위안을 준다.

자료 출처 경기연구원 ‘경기도민 행복수준 실태조사’
자료 출처 경기연구원 ‘경기도민 행복수준 실태조사’

경기연구원이 2023년 11월 1일~5일까지 경기도민 2천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복수준 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경기도 행복지표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주관적 웰빙, 경제, 건강, 교육, 주거 및 교통, 고용, 가족·공동체 및 사회참여, 문화 및 여가, 환경 및 안전 등 9개 영역에 걸쳐 총 71개 지표로 경기도민의 행복 수준을 평가했다.

보고서를 보면, 도민의 현재 행복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측정한 결과 60.8점으로 나타났다. 현재 행복 수준을 10년 전과 후(예상)의 행복 수준과 비교한 결과, 10년 전 행복 수준은 62.9점, 10년 후는 66.7점이다. 과거에 비해 현재의 행복 수준이 높지는 않지만, 미래에는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행복 지표를 구성하는 영역별 만족도는 ‘환경 및 안전’ 영역이 10점 만점에서 5.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공동체 및 사회참여(5.3)’, ‘주거 및 교통’과 ‘문화 및 여가(5.3)’, ‘교육(5.2)’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와 ‘고용’ 영역의 만족도는 각각 4.51점, 4.87점으로 도민은 일자리 및 소득, 소비 등과 관련된 영역에서 만족 수준이 낮았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도민은 건강(46.6%)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경제(34.6%), 가족·공동체 및 사회참여(7.2%), 주거 및 교통(3.9%) 순을 보였다.

연구원은 도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 △긍정적 요인 강화와 부정적 요인 제거를 통한 이원화 전략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관리 및 지원 강화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공적 영역의 역할 강화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 및 환경을 반영한 정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또 행복 지표의 제도적 보완을 위해 △정기적 조사 및 지표 모니터링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반영한 지표 수정 및 보완 △시군 단위별 행복 지표 관리 △도민 참여 강화 방안 구축 △행복 증진 연계 및 정책과의 연관성 제고 △행복 거버넌스 구축 및 행복 영향평가 도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행복지표는 도민의 행복 수준을 진단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경기연구원이 문헌 연구 및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유정균 연구원은 “행복 지표 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도민의 행복 증진이며, 행복 지표와 관련 정책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도민의 행복 증진과 밀접하게 연계된 지표가 개발될 수 있도록 행복 지표 개발 과정에 도민 참여를 강화하고 지표의 꾸준한 관리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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