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곡어린이공원에 로봇 설치

용인특례시가 분리수거로 돈도 벌고 지구도 지키기 위해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인특례시가 기흥구 신갈동 관곡어린이공원 입구에 설치한 순환자원 회수로봇.
용인특례시가 기흥구 신갈동 관곡어린이공원 입구에 설치한 순환자원 회수로봇.

이 가운데 시는 신갈오거리 스마트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관곡어린이공원에 순환자원 회수로봇 2대를 설치했다. 앞서 시는 2022년 신갈동 주민자치센터 입구에 같은 로봇 2대를 설치했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은 물체 인식 시스템을 갖춰 라벨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만 선별해 수거한다. 이용자에게는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포인트는 투명 페트병 1개당 10포인트씩 적립되는데, 1인당 하루 최대 100개까지 투입할 수 있다. 2천 포인트 이상 쌓이면 수퍼빈 누리집(superbin.co.kr)과 앱을 통해 본인 계좌로 환급 신청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시는 이 회수 로봇을 통해 총 41만 7천939개(약 8천400톤 분량)의 페트병을 수거했다. 포인트를 적립한 주민들에게 환급된 돈은 417만 9390원에 달한다.

시에 따르면 순환자원 회수로봇 신규이용자는 매달 평균 47명씩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월 수거량은 236kg인데 반해 12월에는 수거량이 1207kg로 5배 이상 늘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추가로 대상지를 선정해 순환자원 로봇 2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들도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용도가 홍보되지 않아 사용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신갈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만난 서옥연 씨는 “보기는 많이 봤지만 제대로 이용은 해보질 못했다. 이용 방법도 구체적으로 몰라 빈 병을 가져오는 것도 망설여진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만난 박모(39) 씨는 “로봇을 설치한 이유는 알고 있지만 여기까지 빈 병을 가져오는데 번거로워 분리 수거하는 정도”라면서 “좋은 취지에서 로봇을 곳곳에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 참여를 유인하는 방안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순환자원 회수로봇 도입으로 페트병 수거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로봇 추가 설치를 통해 더 많은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주민들께서는 일반 플라스틱과 함께 버려지는 투명 페트병을 로봇에 넣어 포인트도 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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