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의원총회서 만장일치 추대…11대 서석홍 회장 이어 취임
기흥 영덕동 출신 향토기업인···화장품 포장재 업계 성공 신화 이뤄

이태열 ㈜장업시스템 회장이 기업인들의 대표조직인 용인상공회의소를 이끌어가게 됐다.

이태열 ㈜장업시스템 회장이 용인상공회의소 제12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태열 ㈜장업시스템 회장이 용인상공회의소 제12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용인상공회의소는 2월 26일 임시의원 총회를 열고 이태열 현 수석부회장을 제12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이태열 회장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선임 회장들의 뛰어난 업적과 기업을 위한 행보를 이어받아 막중한 책임감으로 용인지역 기업인의 대변인으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와 이동·남사 삼성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촉발될 반도체를 위시한 세계적인 첨단산업 기지로 변모가 예정된 용인지역에서 지역산업 발전과 경제 활력 제고에 선도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개최된 임시의원 총회에서는 부회장 7명, 상임의원 15명, 감사 2명을 선출해 12대 용인상공회의소 임원단을 구성했다.

이태열(74) 회장은 기흥구 영덕동 출신 기업인으로 화장품 포장재 업계 성공 신화는 유명하다. 특히 항상 말보단 실천을 앞세우고 결단의 순간엔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는 뚝심 리더십을 가진 최고경영자이자 덕을 갖춘 기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주)태평양시스템 화장품 부자재사업부 책임자였다. 지금은 세계 화장품 업계를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성장했지만 IMF 외환위기 당시엔 5개의 사업부가 있었다. 전자, 종합산업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한 때였다.

화장품을 주력업종 승부처로 삼고 여타사업을 정리해 나가겠다는 것이 회사 최고경영자의 방침이기도 했다. 그 시절, 정리 대상은 아니었지만 계열회사로 남아있기도 어려운 때였다. 이태열 회장은 구조조정과 회사 분사 과정에서 스스로 독립을 결심하고 회사 동료 3명과 함께 하청계열회사를 차린 것이 바로 ㈜장업시스템이다.

하청회사에서 출발해 업계 최고가 된 ㈜장업시스템은 매년 10% 이상씩 수직 성장해 지금은 고용 창출 일등기업이자 동종업계 메이저로 통한다.

그는 과거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업인으로서 인생 교훈을 얘기한 바 있다. ‘좋은 끝맺음은 더 좋은 시작을 만든다’는 것. “대기업에서 퇴사를 결심하고 하청을 달라고 당당히 얘기했어요. 6개월이 지나 결국 창업의 길을 터 주었죠. 20여 년간 회사 생활을 통해 좋은 결과와 평가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평소의 성실함과 끝마무리가 중요함을 그때 깨달았다는 얘기다.

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소규모 납품 거래만 하던 ㈜장업시스템은 2004년 처인구 남사읍에 신축 공장 준공 후 본사를 이전했다.

이어 2005년엔 아모레퍼시픽 창립 60주년 최우수협력업체 선정된 바 있다. 해외 진출에도 앞장서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지속해서 생산시설을 늘려왔다. 거래 시장의 다변화도 꾀해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공동사업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화장품 포장재 전문제조업체를 넘어 완제품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독자적인 브랜드 연구개발로 프레스(Press) 가공, 금속사업 부문까지 사업을 넓혔다.

한편, 이태열 용인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은 2022년부터 서석홍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조직을 이끌어와 지역상공인들과 소속 회원사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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