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북동 등 시가지 인구 유입 처인 전체 흐름 핵심

처인구 땅값 상승세가 용인은 물론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유입 인구 추세도 심상치 않다.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용인시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2.93% 상승했다.

특히 처인구가 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흥구와 수지구가 각각 3.3%, 1.6% 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처인구 시세 상승 인으로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상승 폭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구 유입 상관관계는= 처인구는 반도체뿐 아니라 개발 호재가 산재해 있다. 개발 호재는 곧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도시 팽창 공식으로 활용됐다. 그렇다면 처인구는 이 공식으로 발전 방향을 예상할 수 있을까.

우선 처인구 인구는 최근 2년 사이 소폭 상승했다. 반도체 등 호재로 땅값이 요동친 것과 동선을 보이는 것이다. 실제 2021년 12월 말 기준 처인구에는 총 11만 5천여 세대에 26만여 명이 있었다. 2년 뒤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세대는 2천800여 세대가 늘었다. 하지만 인구는 1천300여 명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반도체 효과는 얼마나 인구 유입이 영향을 줬을까. 반도체 클러스터 핵심 지구인 원삼면부터 살펴보자. 개발에 따른 이전 등 변화로 최근 2년 사이 인구가 소폭 줄었다.

2021년 8273여 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7천900여 명이다. 리 단위로 보면 사암리(1334명→1475명), 좌항리(1433명→1446명), 문촌리(346명→352명)를 제외하면 유출 인구가 많다. 죽능리는 676명→481명으로, 죽독성리는 545명→321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도체에 도시보다 시가지 인구 유입= 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인 이동읍과 남사읍도 큰 폭의 인구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이동읍은 2021년 이후 2년 사이 400여 명 줄었다. 반면 남사읍도 같은 기간 100단위 이하로 인구가 줄었다.

이동읍 중 천리 인구는 1만 명 선을 유지했으며, 남사읍 완장리도 1만 1천여 명으로 2년 내내 1만 명 선을 지켰다.

최근 2년간 처인구 인구 증가를 이끈 것은 역북동을 비롯한 기존 시가지다.

특히 역북동(3만1872명→3만5463명)과 유림동(3만6320명→3만7133명), 고림동(2만3618명→2만5102명)으로 늘었다.

한편 포곡읍 가실리는 2021년까지만 해도 4대세에서 5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에는 세대도 인구도 수치에 잡히지 않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사 현장 전경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사 현장 전경

◇인구 유입도 막지 못하는 ‘처인’ 고령화= 처인구는 최근 2년간 수치만 두고 보면 인구 변화에서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간 이동과 특정 지역 개발 여파 등에 따른 지역 차는 분명했다.

특히 고령화 속도는 2년 차이 크게 증가했다.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령화 속도를 막지 못한 셈이다.

용인시 통계자료를 보면 2021년 처인구 나이별 비율은 0~14세가 12.5%였지만 지난해에는 11.4%로 줄었다. 15~49세는 1단위 이하 수준에서 감소를 보이다 50~64세 연령대부터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 65세 이상 인구는 2년 사이 2%가량 증가했다.

처인구 전 지역에서 이 연령대 인구는 늘었다. 인구 유입이 많았던 역북동 역시 가장 많은 유입된 연령대는 50~65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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