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까지 갤러리위

실제와 상상을 엮어 새로운 감각의 화면을 구축하는 송현화 작가 초대전이 3월 16일까지 갤러리위(수지구 고기동)에서 열린다.

Magic Airs, 130.3x130.3cm, Oil on canvas, 2024.JPG
Magic Airs, 130.3x130.3cm, Oil on canvas, 2024.JPG

송현화 작가의 작품에는 하이퍼리얼리즘, 팝아트, 초현실주의가 어우러져 있다. 익숙한 이미지의 화면은 얼핏 사실적이나 상황과 소재의 크기와 비례 등을 살피다 보면 현실에서 구현될 수 없는 구성임을 알게 된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송 작가가 의도적으로 촘촘하게 풀어놓은 오묘한 가상의 조각들에 의해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다양성의 조합, 그를 통한 새로운 상상적 발견. 그것이 송 작가가 모색해 온 회화의 여정이다.

송 작가의 포커스는 항상 대량 생산돼 특별함이 없어 보이는 것들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송현화 작가는 “대량 생산된 보잘것없는 소재에서 새로움과 존재 가치를 찾아가는 것은 큰 기쁨이고, 이는 마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같다”고 설명했다.

송 작가는 이 여정을 ‘LUXURY PLASTIC(럭셔리 플라스틱)’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 플라스틱 의자, #2 장난감에 이어 세 번째로 찾은 주제는 풍선이다.

초대전에는 풍선을 주제로 한 시리즈 20여 점이 전시된다. 일상의 도심 속 하늘을 배경으로 높이 나는 풍선 묶음의 이미지이다.

초점이 벗어난 카메라를 통해 보는 듯 흐릿한 도심은 그러나 환한 하늘을 품고 청명하다. 하늘로 점점 멀어지는 알록달록한 풍선이 현실에 굳건하던 발의 중심을 잠깐 상상의 세계로 한 걸음 옮기게 한다.

송현화 작가는 “풍선 안에 담긴 마법의 향기를 통해 나 또는 우리에게 상상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라면서 “작품 안에서 우연히 목격한 그 메시지가 작은 기적들을 발견해 가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위는 매주 월·일요일은 휴관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다. 방문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 예약해야 한다.(문의 갤러리위 031-266-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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