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학생 안전이 우선” 부분 개교 조건부 찬성

▲ 한 학부모가 완공 전 개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새 학기 전 완공이 확실한 학교만 개교하도록 하는 ‘학교설립추진 개선 방안’에 따라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개교심의위원회’에서 갈곡초교 개교 여부가 28일로 연기됐다.

지난 18일 김인환 교육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기흥읍장, 입주를 앞둔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교심의위원회’에서 학부모들은 “학생 통학에 따른 안전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학교 전입을 반대한다”며 완공 전 개교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도·시의원 등 외부 위원들은 “입주 기간에 맞추지 못하고 학교를 완공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완공 전 개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대숙 도의원 등 외부 위원들은 그러나 “이해 당사자인 학부모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장 확인 후 개교 여부를 결정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아 오는 28일 갈곡초에 대한 개교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대숙 의원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이 정도인데 다른 학교는 어떻겠는갚라고 반문한 뒤 “계속 이런 방식의 개교를 놔둘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는 제동을 걸어야 한다”며 완공 전 개교에 강력 반대했다.

심노진 시의원도 “학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입주시기에 맞춰 개교할 수 있도록 시 등 관계기관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교육행정을 질책했다.

김인환 교육장은 “토목공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난해의 경우 비오는 날이 많아 공사에 차질을 빚어 개교가 조금 지연됐다”며 “1년 6개월 공사를 서둘러 그나마 입주 전 부분 개교라고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양재경씨는 “학생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인근학교로 보내는 방안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크게 위험하지만 않으면 완공 전 이라도 개교했으면 하는 것이 많은 학부모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정외흠씨는 “분진 등 환경과 안전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원래 학교에서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근 지석초로의 임시 수용에 반대했다.

오는 31일 개교 예정인 갈곡초교(구갈3택지지구 안)는 4층 전체 36학급에 대한 골조공사를 마치고 현재 유리와 도장, 바닥 천장 등의 내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포장과 정문, 진입로 등 토목공사는 스탠드를 제외하고 60∼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개교 전 완공이 불가능한 상태다. 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주공(1176가구)과 한라건설(890가구) 등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13개 학급을 우선 개교할 계획이었다.

갈곡초 개교에 대해 현장 확인 후 개교여부를 결정키로 함에 따라 개교심의위원들이 결정 여부에 따라 개교심의위 구성을 앞두고 있는 죽전지구 등 4개 학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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