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선택 4·10 총선
현역 의원 포함 20명 넘을 듯
용인시갑 9명 등록 가장 많아
이탄희 불출마 용인시정 1명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공천과 후보자 등록일을 감안하면 사실상 예비후보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개월 남짓이다.

용인시 처인·기흥·수지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시작된 예비후보자 등록 결과, 12월 2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4개 선거구에 모두 17명이 등록했다.

이 가운데 정찬민 전 의원 구속으로 공석인 용인시갑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공천을 위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민주·국힘 공천 경쟁 치열 용인시갑= 민주당에선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당내 검증을 통과한 백군기 전 용인시장뿐 아니라 우제창 전 국회의원, 지석환 전 경기도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여서 공천을 향한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지낸 이우일(57) 전 더불어민주당 용인시갑지역위원회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세력 확장에 나섰다.

중앙당 검증위 검증을 무난하게 통과한 전 부산경찰청장 출신 이상식(57)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도 외연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의원을 지낸 엄교섭(58)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교육특별위원장과 최근 용인일자리실무연구소를 설립한 한영수(38) 경기도일자리재단굿잡노조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도 5~6명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3선의 김상수 용인특례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여서 최고 6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

국민의힘 용인시정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범수(50) 국토교통부장관 정책자문위원, 군 장성 출신의 김희철(65)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 국민화합 초대 이사장 윤재복(54)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인지도 확산과 정책 공약 발표 등에 나섰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동섭(67) 국기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조직 확대를 통한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명지대학교 대학원 반도체공학과 초빙교수로 있는 김대남(57)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도 최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3선 김민기에 도전장 낸 용인시을= 옛 기흥읍 지역을 아우르는 용인시을 선거구는 이 지역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현 국토교통위원장이 내리 3선을 한 지역이다. 그동안 높은 지지율을 받으며 탄탄한 기반을 다져온 김 의원의 4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 의원 대항마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예비후보 등록 전이긴 하지만 민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역임한 정원영 전 용인시정연구원장이 용인시을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정 전 원장은 6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 총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의 공천 경쟁이 뜨겁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은희(64) 전 의원과 김혜수(58)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이 나란히 첫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세 번째 도전 나선 김 대변인과 권 전 의원은 오전 거리 인사를 시작으로 인지도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해곤(69)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지난해 12월 2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경기도의원을 지낸 김준연 용인시을 당협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밝혀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한편, 일찌감치 진보당 후보로 확정된 조병훈(53)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용인지회장은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총선 출정식 갖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3선이냐, 정치 신인이냐 용인시병= 죽전을 제외하고 수지지역을 중심으로 한 용인시병은 그동안 다선의원을 배출한 지역이다. 한선교 전 의원이 4선을 하면서 보수색채가 강했지만 21대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춘숙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 관저의 천공 관여 의혹으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부승찬(53) 전 국방부 대변인이 12월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바치고 총선 출사표를 던져 정 의원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낸 고석(64) 용인시병 당협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고 예비후보도 6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세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의원을 지낸 권미나(54)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초빙교수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용인시병은 21대 총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는 권 전 의원과 고석 변호사, 지난 4월 지역사무소 문을 연 서정숙 의원 간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탄희 의원 불출마 변수 용인시정=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용인시갑과 함께 관심이 큰 지역이 용인시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지역구뿐만 아니라 총선 불출마를 선언,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선거구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김범수 전 국민의힘 용인시정 당협위원장마저 지역구를 옮겨 예비후보 등록자는 국민의힘 용인시정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근기(64) 경기도당 운영부위원장이 유일하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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