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경영하는 경우 아니 작은 점포 하나를 운영한다 하더라도 가장 먼저 부딪히는 숙제가 ‘내 물건을 우리의 서비스를 어떻게 팔 것이냐’에 대한 문제에 부딪히게 되며, 이는 바로 마케팅의 문제인 것이다.

‘마케팅’이란 생산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활동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마케팅'이란 매매 자체만을 기리키는 판매보다 훨씬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능내용은 제품관계, 시장거래관계, 판매관계, 판매촉진관계, 종합조정관계로 대별된다.

문화와 예술을 테마로 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필자로서는 마케팅의 문제 또한 문화마케팅에 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된다.

기업이 문화예술코드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와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영국의 Art & Business(A&B)에 따르면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투자)하는 주요동기를 ‘기업이미지의 전략적 관리'로 분석한다. 즉, 기업인지도 제고, 기업이미지 제고, 부정적 이미지 개선,경쟁자와의 차별적 이미지 창출 등이 문화마케팅의 주요동기라는 것이다. 또한 호주의 AFCH(Australia Foundation for Culture and the Humanities)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동기를 기업측면에서는 기업인지도 제고, 브랜드측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의 증대, 종업원 측면에서는 종업원의 만족도 증가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브랜드제고에 있어 문화예술코드의 활용은 매우 중요한 역할과 효과를 발휘한다. 문화예술이 구축한 독특한 감성코드는 소비자에게 기업과 상품으로의 쉽고도 편한 접근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인식 속에 강력한 기업이미지를 형성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예술을 활용해 기업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내사례는 포스코다. 포스코는 제철회사라는 차가운 기업이미지를 벗기 위해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기업 CF 및 프로모션에 도입하여 큰 효과를 거두었다. 클래식 현악기의 현은 철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소비자는 클래식을 들으면서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광고카피는 소비자에게 철의 소중함과 그렇게 소중한 철을 제련하는 포스코란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였고, 결국 포스코의 대외인지도는 크게 향상되었다.

필자의 경우 차별화되는 기업을 꿈꿀 수 있는 근거는 ‘문화와 예술을 판다는 것’이다. 작가도록제작, 편집디자인 등을 하는 디자인회사이면서 미술관 아트 숍, 온라인 숍 등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유통회사이다. 한국의 전통공예품과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의 꿈을 더 보태자면 한국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한 문화마케팅 전문업체로서 또한 자리매김하고 싶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 designtimesp=8032>중에서

/김상화(갤러리오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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