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곡읍 에코타운에 바이오가스 활용
하루 500kg 수소 생산시설 건립 계획

수지구 도심 내 방치돼 있던 옛 임진산성 유적전시관 부지를 활용한 ‘생활 SOC복합센터 건립’ 계획이 2년 만에 취소됐다. 처인구 포곡읍 에코타운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시스템을 갖추려는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용인시의회를 통과했다.

생활SOC 건립계획이 취소된 수지구 풍덕천동 진산마을 옛 임진산성 유적전시관 전경.
생활SOC 건립계획이 취소된 수지구 풍덕천동 진산마을 옛 임진산성 유적전시관 전경.

용인특례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2일 진산마을 생활SOC복합센터 건립을 취소하기 위한 2023년도 제5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집행부 안대로 의결했다.

용인시는 수지구 풍덕천동 1170번지 일원 10년 넘게 방치된 시유지를 활용해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생활SOC 복합센터를 건립하겠다며 2021년 11월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 표결 끝에 의회 문턱을 겨우 넘었다.

1층에 다함께돌봄센터와 장난감도서관, 2층에 새일여성능력개발센터, 3층에 생활문화센터와 국민체육센터, 4층에 국민체육센터를 계획했다.

그러나 진·출입로 문제와 주차난 등으로 경기도의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에서 추가 검토 결정이 났다. 시는 도의 사전검토 의견 반영이 어렵고, 시비 부담 증가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건립계획을 취소했다. 총사업비 136억 원 가운데 91%인 123억여 원이 시비다.

2021년 11월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 당시에도 한정된 공간에 다양한 복합시설이 들어설 경우 주차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원회는 찬반 투표를 벌여 1표 차로 건립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열린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실시설계 용역 등의 비용 발생으로 인한 예산 및 행정력 낭비 지적을 받았다.

이창식 의원은 자치행정위원회 회의에서 “유휴 공간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가야지 공공시설이 들어갈 수 있는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매도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상욱 의원은 “주차장이 부족하다면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시설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점순 아동보육과장은 “민간에 매각하거나 교통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 19번지 에코타운 일원에 일일 500kg의 수소 생산시설 등을 갖춘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큰 이견 없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2026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해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의 50%인 도비 50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 에코타운 일원 3300㎡의 땅에 하루 500kg, 연간 182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 공급하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초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을 수립, 실시설계와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4월 시운전을 하는 것이 목표다.

남태원 신성장전략과장은 “지역 내 안정적인 수소 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춰 저렴하게 공급하고, 폐자원을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철 의원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설명회와 별도로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면 기존 슬러지 건조에 별도 자원이 들어갈 수 있다며 관련 대책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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