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용인연구 자료 중 일부…올해 용인문화예술 공로자 표창
용인학 개설 장본인이자 성과물 20여 권 저술…내년까지 기증
지난 19일 용인시 컨벤트홀에서는 2023년 용인문화예술 공로자 표창 시상식이 있었다. 이날 52명의 대상자가 용인시장 표창을 받았다. 홍순석 강남대 명예교수는 용인향토사료를 용인시박물관에 기증해 감사패를 받았다.
홍 교수는 용인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사연구가이다. 1978년도 태성고등학교 국어과 교사로 부임하면서부터 용인지역의 구비문학 자료를 채록하고, 문화재를 현장답사했다.
지금까지 45년간 용인 향토사료를 발굴하고 정리해 온 셈이다. 그동안 용인향토문화연구회장, 용인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부회장, 용인문화원 이사, 용인시사편찬 상임위원, 용인시 문화재위원, 지명위원, 포은학회장 등을 지속적으로 맡아왔다.
1월엔 장양공이일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2010년 용인학을 개설한 장본인으로, 2020년 정년퇴임 이후에도 용인학을 강의하고 있다.
홍 교수가 40여 년간 용인지역 현장답사와 증언채록 등을 통해 수집, 정리한 성과물은『용인학』『용인학길라잡이』『용인의 옛노래』『 용인의 민간신앙』『 용인할미성대동굿』『 내고장 민요』『 내고장의 얼』『 내고장 옛이야기』 등 20여 권이 된다.
홍 교수는 정년퇴임 이후 용인향토사료 정리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정리된 자료를 용인시박물관에 기증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1차 자료는 용인문화원에서 주관한 용인지역 읍면지 편찬사업 때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하면서 채록한 사진자료와 녹음테프, 그리고 이 자료를 정리한 CD로 3천 항목이 넘는다.
2차 자료는 용인지역 유지의 개인소장 사진자료와 증언자료 CD, 각종 문서류로 내년 1월 중에 전달할 예정이다. 3차 자료는 용인지역 향토사 관련 저술과 자료집, 경기도 향토사료 등 3백여 권이다. 모두 2024년도까지 기증할 예정이라고 한다.
홍순석 교수는 용인 사료를 1차 기증하면서 “용인 토박이로 평생 용인지역 학교에서만 있던 사람인데, 가장 잘한 일은 내 고장의 사료를 수집하고 정리해 온 것이다. 환지본처 즉, 제자리에 돌려 놓는다 것이 지론”이라며 “살고 있는 현재 사실을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 수백 년 전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 기증 사료가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콘텐츠로 일반인에게 공개되기를 기대하게 된다.